뉴욕교협이 부활절연합예배 평가회를 21일 오전11시 플러싱 금강산에서 개최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코로나, 우드사이드, 플러싱, 베이사이드, 롱아일랜드 등 25개 지역에서 열렸으며 총 295개의 뉴욕교협 회원교회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활절 다음날 진행된 평가회에는 김승희 회장과 장경혜 총무, 송일권 서기 등의 임원을 비롯해 전체 준비위원장인 박맹준 목사와 각 지역별 준비위원장들이 참여했으며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평가 및 개선 사항 등을 검토했다.
무난하게 치러진 2014년 부활절연합예배
평가회에 참석한 각 지역 준비위원장들은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 중 대부분이 모처럼 지역 교회들이 모여 연합으로 예배를 드린데 이유를 들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됐다. 전체 통계가 눈에 띄게 늘거나 줄지 않은 무난한 진행이었다는 평가다. 특별히 올해는 각 지역마다 예배 때 세월호 참사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모을 수 있었던 점이 연합예배의 의미를 더하게 했다.
올해 지역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승희 목사는 “새벽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잘 진행된 부활절연합예배였다”고 평가했고, 김기호 목사도 연합예배가 잘 진행된 것을 보고하면서 “예배 드린 교회에서 아침에 죽을 준비해주는 정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영환 목사는 “지역 교회들이 보기 좋고 연합된 모습으로 예배 드렸다”고 전했다.
여전히 해결이 어려운 회원 교회들의 비협조 문제
이날 부활절연합예배 평가회에서는 원할한 진행을 위해 질문으로 구성된 문서를 먼저 배포했다. 특이한 부분은 ‘준비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괄호를 치고 ‘비협조는 제외’라고 표기한 점이다. 그만큼 비협조하는 교회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세대가 바뀌면서 점차 성도들의 연합집회에 대한 참여도가 낮아졌고 교협이 주최하는 연합행사에 불참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지금까지 뾰족한 대책이나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평가회도 당초 비협조를 제외한 부분에서 토론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결국 비협조하는 교회들로 인한 어려움이 컸다는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박맹준 목사는 이에 대해 “교회에서 늘 하던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를 바꾸고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익숙치 않은 곳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김영환 목사는 “매년 부활절연합예배를 진행하다보면 자기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며 빠지는 곳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명 목사는 연합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교회들에 대한 보다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일부 대형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던 지역 중에는 대형교회의 1부 예배 시작이 빨라 친교시간은 갖지 못하고 예배 후 바로 헤어져야 했던 사례를 보고하기도 했다.
이동 잦은 이민교회 특성상 지속적인 자료 업데이트 필요
이날 평가회에서는 매년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 준비위원장들이 변경된 교회들의 정보를 교협으로 업데이트 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도 나왔다.
이동이 잦은 이민교회 특성상 주소가 바뀌거나 교회통합 및 이름변경 등으로 정보가 변경되는 사례들이 많기에 이를 각 지역 준비위원장들이 책임을 맡아 변경된 정보를 교협으로 전달해달라는 요청이다.
올해도 부활절연합예배 각 지역명단이 1차 기도회 때 배포된 초안을 거쳐 3차에 걸쳐 최종적으로 완성됐는데 이를 두고 보다 정확한 회원교회들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참석자들이 다수 냈었다.
이에 장경혜 총무는 교회들의 정보가 변경되는 부분을 교협 사무국에서 모두 관장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어 각 지역별 준비위원장들이 매년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며 수시로 교협에 알려준다면 보다 원할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인원이 두 배 늘어난 플러싱4지역의 사례
지역별로 참석인원의 변동이 소폭 있는 곳들이 간혹 있지만 올해 예배가 진행된 지역 중 참석성도수가 2배가량 늘어난 플러싱4지역 연합예배가 주목된다. 플러싱4지역은 보통 매년 행복한교회(담임 이성헌 목사)에서 연합예배를 드리는데 올해 예배에는 예년의 두 배가 넘는 200명 가량이 참석했다.
올해 플러싱4지역 예배에는 젊은 층들도 많이 참여해 특별찬양과 봉헌찬양을 맡는 등 더욱 활기찬 분위기 가운데 예배가 진행됐다. 이 지역에서는 여성 목회자가 설교한 점도 주목된다. 이날 설교는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부회장인 전희수 목사(기쁨과영광교회)가 전했으며 여성 목회자의 준비된 설교는 참석한 성도들에게 더 큰 은혜를 전했다.
평가회에서 이 같은 플러싱4지역의 연합예배 보고는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플러싱4지역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이지용 목사는 올해 연합예배 순서를 맡지 않고 모든 순서를 지역교회의 다른 목회자들로 세웠다. 이에 대해 이지용 목사는 “저보다 다른 분들을 세우려고 노력했는데 다른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많이 모시고 나왔다. 순서자들이 각 목회 역량에 걸맞게 준비위원장이 세심하게 배려하면 좋은 결과들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