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진이 일어난 칠레는 세계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이다.

칠레에서 강진이 빈발하는 이유는 국토가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주 라하브라 지진으로 어느때보다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캘리포니아에서도 대지진(빅 원Big One)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의 고리가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는 태평양에 접해 있는 아시아 일부 지역부터 북미와 남미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로 규모와 피해가 큰 지진들 대부분 발생했다.

지난 1960년 5월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9.5로 지진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는데 진앙에서 1000㎞ 떨어진 곳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 1600여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다쳤으며 쓰나미가 태평양 건너 필리핀까지 도달했다. 2월 칠레 콘셉시온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발디비아 지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지난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는 20만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약 30만명의 사망자를

낸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 지난 17일 라하브라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도 모두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다.


쓰나미는 지진으로 인해 수직으로 움직인 판이 물을 걷어올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어제 발생한 칠레 지진의 경우 태평양판이 칠레가 위치한 대륙의 판 아래로 빨려들어가면서 생긴 진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땅이 수직으로 움직이면서 바닷물을 걷어올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칠레 강진은 규모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더 큰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릭 알멘딩거 코넬대 교수는 칠레 해안선에서는 지난 1877년 이후 강진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곳에 집중된 에너지가 어제 지진으로 전부 분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더욱 규모가 큰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40년 동안 휴면상태였던 화산이 분출활동을 재개하면서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안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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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환태평양화산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에서도 지난달 지진이 유달리 잦은 빈도로 수차례 발생하는 등 빅 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