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9대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스물 다섯 번째 신간 'A Call to Action: Women, Religion, Violence, and Power'에서 그는 교회 지도자들이 성경 말씀을 왜곡해 여성 혐오를 정당화 하고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수요일 발간된 그의 신간에 대해 AP 리뷰는 "카터 전 대통령은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각 종교가 가진 텍스트를 비꼬아서 여성을 폄하하고 있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흑백차별이 심했던) 남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당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성경 말씀을 왜곡해 회중들에게 설교를 전했으며, 이와 비슷한 현상이 현재의 여성들에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책의 말미에는 성 불평등의 결과로 성 감별 낙태, 성폭행, 성매매, 배우자 학대, 조혼 등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남침례교인이던 그는 여성 안수 문제를 놓고 갈등하다 2000년도에 결국 남침례교를 떠나 현재 새로운 침례교단(New Baptist Covenant)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의 고향인 조지아 플레인에 위치한 교회에서 그의 아내도 집사 안수를 받아 섬기고 있다.
남침례교를 떠나면서 가진 AJ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 역시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인용되는 성경구절에 익숙하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것은 성경의 의미를 왜곡한 해석이다. 개인적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시각에서 모든 이들이 평등하다는 것을 믿는다. 여성은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에 명백하게 동등한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주장에 일부 성직자들은 교회 안에서 남성과 여성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가 고유하고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 미 대사인 프란시스 루니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주장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오히려 가톨릭 신학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상위에 있다. 그리고 여성들이 교회 안에서 수녀로서 평신도로서 강력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봐야 한다. 그의 생각은 뭔가 조금 명백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