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신경계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 대부분의 여성은 낙태를 선택한다. 그러나 테네시의 한 여성은 아이를 낳기로 선택했고, 출산 후 8시간 만에 아이를 하나님 품에 돌려 보내야 했다. 그는 하나님게서 자신에게 생명을 선택할 용기를 주셨다며 자신과 동일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여성들을 돕고 있다.  

멤피스에 사는 헤더 워커는 "하나님은 우리를 넉넉히 축복하신다. 우리 스스로는 해낼 수 없기에, 그 분은 우리에게 놀라운 힘과 은혜를 베푸신다"고 수요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레이슨 제임스 워커를 안고 있는 헤더 워커
(Photo : SCREENSHOT/YOUTUBE) 2012년 2월 15일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병원에서 헤더 워커가 태어난지 8시간 만에 숨을 거둔 그레이슨 제임스 워커를 안고 있다.

워커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그레이슨 제임스"란 제목의 블로그에 아들이 태어나기 전, 진단받은 무뇌증으로 고심한 흔적을 기록했다.

워커는 크리스천포스트에 대부분의 여성이 자신의 아기가 출산 이후 조금 밖에 살지 못한다면 낙태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태아가 무뇌증을 앓고 있는 경우 95% 낙태를 선택한다. 그러나 워커의 신앙은 생명을 선택하도록 이끌었다. 그는 "나는 크리스천이다. 나는 모든 생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그 생명을 창조하셨고, 그에게는 그를 창조한 이유가 있다"고 선포했다.

다른 여성을 돕다

현재 무뇌증으로 고심하는 여성들을 돕고 있는 워커는 최근 버지니아의 가정들과 밀링턴의 자신의 고향 근교에 사는 두 여성과의 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자신과 대화를 나눈, 많은 가정이 크리스천이었다며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에, 나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워커는 자신이 이 병이 걸리지 않게 도울 수는 없지만, 자신과 같은 진단을 받은 여성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자신은 그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했다.

그레이슨 제임스 워커의 관.
(Photo : SCREENSHOT/YOUTUBE) 2012년 2월 무뇌증으로 출생 후 8시간 만에 사망한 그레이슨 제임스 워커의 관.

무뇌증(Anencephaly)

무뇌증은 두뇌 및 신경발달과 관련된 심각한 병이다. 임신 26일째 되는 날, 두개골이 형성되어야 하는 목의 가장 윗부분에서 신경관 접합이 일어나지 않아, 뇌와 두개골의 주요 부분이 없는 상태다. 뇌줄기는 형성됐기에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능하며 다른 기초적인 기능은 정상이나, 이들은 오래 살지 못한다. 이 병은 치명적이며 치료 불가능하다.

워커는 무뇌증을 이와 유사하지만 치료가능한 태아기 질병인 척추이분증(spina bifita)에 대조하며 "그들은 나머지 두뇌를 외과적으로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병 역시 흔치 않은 질병으로, 5천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

페이스북 사태

2012년 2월 15일 그레이슨의 출생과 조기 사망 후, 워커는 가족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어떤 이들에겐 너무 적나라했을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페이스북이 그 사진을 삭제할 거라 예상하진 못했다. 그 사진을 올린 후 페이스북은 24시간 동안 그의 접근을 금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은 태도를 바꿨다.그는 크리스천포스트에 "그들은 그로부터 2주후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며 그 후 그들과 아무 갈등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레이슨을 잃는 비극과 페이스북의 무례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워커는 하나님께서 가족의 상실을 축복으로 바꾸셨다고 주장했다.페이스북 사건과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이야기는 주목을 받게 됐다. 그의 아들의 짧은 생애를 담은 영상은 2012년까지 조회수 약 2백만명을 기록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같은 사건을 사용하셨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새로운 생명

워커의 가족
(Photo : Courtesy of Crystal Brisco Photography) 워커의 가족

그레이슨에게 결손이 있음을 알기 전, 워커는 더이상 아이를 갖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세번째 제왕절개로 그레이슨을 낳을 예정이었기에 "그 당시 우리는 더이상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그는 여자 아이를 임신 중이다.

워커는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지 않으셨다면, 제겐 이 아이가 없었을 거"라며 울먹였다. 그는 새 딸아이가 그레이슨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나 이 아이 덕분에 아들을 잃은 가족에게 기쁨이 다시 찾아 왔다고 전했다. 워커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아이를 주셨고, 그 아이가 건강해 감격스럽다. 순산과 건강한 아이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레이슨이 숨을 거둔 후 워커는 병원 문을 나서며 그레이슨을 포함해 아이 셋을 위한 열쇠고리를 샀다. 순간, 그는 알파벳 P가 세겨진 열쇠고리 한 개를 추가로 구입했다. 그의 뱃속에 있는 아이의 태명은 프리실리 메이며, 5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그는 "그의 생명은 헛되지 않다"며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하시고 새로운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