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교회 교육과 목회협의회(The Council on Overseas Korean Churches for Education & Ministry, 회장 정연원 목사') 제 9차 애틀랜타 대회가 '디아스포라여,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을 꿈꾸라(신명기 4:6-9)'을 주제로 25일(화)부터 27일(목)까지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열리고 있다.

1998년 8월, 한국 제주도 이기풍 선교기념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시작된 해외한인교회교육과목회협의회는 2년에 한번씩 전 세계를 돌며 대회를 열고, 700만 한인 디아스포라에게 주어진 이 시대의 사명을 확인하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선교적 연대와 한인교회 교육과 목회적 나눔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

현재 회원교단으로는 미국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USA), 해외한인장로회(The Korean Presbyterian Church Aboard), 미국개혁교회(Reformed Church in America), 캐나다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of Canada), 재일대학기독교회(The Korean Christian Church in Japan), 뉴질랜드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of Aotearoa New Zealand), 호주연합교회(The Uniting Church in Australia), 대한예수교장로회(Presbyterian Church of Korea), 한국기독교장로회(Presbyterian Church of the Republic of Korea)가 있다.

특별히, 이번 대회에는 미국장로교의 미국장로교 총회에서 활발한 사역을 하고 있는 김선배 목사, 최훈진 목사가 주제강사로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역사를 되짚고, 이민교회의 차세대 목회와 선교적 과제, 디아스포라의 신학을 실제적으로 나누게 된다. 또한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내려놓음>의 저자)가 집회강사로 나서 저녁 집회를 인도할 예정이다.

25일, 전 세계 곳곳에서 큰 기대와 설렘을 갖고 도착한 100여명의 선교사들과 교단 대표들, 목회자들은 개회예배에 이어 김선배 목사의 '세대를 이어가는 한인이민목회-미국장로교의 한인목회를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한 주제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김선배 목사는 미국 한인 이민사를 간략하게 훑은 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전국총회(NCKPC)의 시작과 발전과정, 개인적인 목회여정을 진솔하게 나눴다. 그는 "미국장로교 한인교회의 첫 목회지는 1977년에 부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수도 콜럼비아에 있는 콜롬비아한인연합장로교회였습니다. 척박한 땅을 갈고 눈물로 씨를 뿌리는 목회였지만 소명과 꿈에 가득 찬 개척목회였고, 미국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고고한 백인장로교 노회의 유일한 작은 유색인종 교회요 변두리 한인교회였지만 지금은 그 지역 노회의 유수한 교회로 인정받고 건강한 교회로 자리잡았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총회 사역에 대해 "교회 개척, 목회 리더십 훈련 그리고 한인 노회 설립과 조정 등 산적한 사역업무를 총회 차원에서 수행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목회자 훈련과 멘토링, 목회자 네트워킹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젊은 목회자들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인 '새시대목회연구회' '학원도시목회연구회' '다문화 목회연구회' '개척교회 목회자 연구회'가 구성됐고, 오늘 미국장로교회 한인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여러 훌륭한 목회자들을 배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밝혔다. 또한 1세뿐 아니라 2세 신학생, 목회자 양성 훈련을 위한 '2세 목회자 네트워크와 컨퍼런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한인교회 뿐 아니라 미국장로교의 주류 교회들과 신학교, 특수전문사역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목회자들을 배출하게 된 것이 보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