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편 묵상 나눔의 아침입니다. 오늘도 새 힘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의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시 118:22-23)
The stone the builders rejected has become the capstone; the LORD has done this, and it is marvelous in our eyes.
시인은 '집짓는 자들'이 쓸모가 없어 한 돌을 버렸다고 합니다. 이 '버린'이란 말은 '내쫓다'는 보다 강한 뜻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건축자는 사용할 수 있는 돌과 사용할 수 없는 돌을 거의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두 가지 경우를 분별하지 못한다면 일에서 큰 손실이 있을 것이니, 일을 올바로 하는 전문가들이라고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건축자들이 귀하게 쓰일 수 있는 한 돌을 잘못해서 버렸다는 것이 시인의 이야기입니다.
왜 이런 일이 있었을까요? 건축자들의 단순한 실수로 인함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시인의 고백인 것 같습니다. 즉, 세상을 잘아는 건축 전문가들의 기준으로 보면 정말로 쓸모 없는 돌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그 건축자들에 의해 버려진 돌이 그냥 버려지지 아니하고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쓸모없어 버려진 한 돌이 놀랍게도 하나님의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모퉁이의 머릿돌(the capstone)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과 그 무리들에게 내쫓기며 여호와의 백성들 중에서 버려졌던 자신의 삶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배척했던 당시 유대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비유로 이 시편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마 21:42). 우리는 이 기이한 일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긍휼 그리고 끝없는 사랑을 느끼며 놀랍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의 기이함을 느끼며, 두려움에 놀랄 것이라고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 예수님! 오늘도 남녘땅과 북녘땅 그리고 이방땅에서 나그네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여호와의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기이하고 놀라운 은혜가 임하게 하여 주소서.
(존 칼빈 주석/ 시 118편) "다윗은 이 귀절에서 자기를 부당하게 그리고 불의하게 공격하는 중상에 대해 담대하게 모욕을 주고 있다. 다윗은 모든 고귀한 자들과 권위를 가진 자들에게 정죄를 당할 기미가 있었기 때문에, 악하고 버림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만연되었다. 다윗은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자세하게 논박하면서, 그러한 자들 중 특히 지도급에 있는 자들 앞에서 자신의 무죄함을 입증하고 있다. '내가 높은 자들에게서 배척당하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을 주관하는 왕이신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볼 수 있도록 선택받았음을 알기 때문이다.' 다윗은 적절하게 자기를 '돌'에다 비유하고 교회의 최고 지도자들을 '주요 건축자들'에다 비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