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낙태반대운동이 큰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친생명단체인 생명을위한미국인연합(Americans United for Life)이 친생명 반낙태 운동의 현황을 조사한 “생명 리스트(Life List)”를 1월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친생명적인 주는 루이지애나 주이며, 가장 친낙태적인 주는 워싱턴 주로 확인됐다.
이 리스트는 각 주의 법이 자연사를 어떻게 규정하며 얼마나 생명 보호에 적극적인지를 검토해 제작됐다. 이 단체는 “어머니와 아이, 탐욕스런 낙태 산업의 희생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덕에 친생명 운동이 미국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에 이어서 오클라호마, 아칸소, 애리조나, 펜실베니아, 텍사스, 캔사스, 인디애나, 네브라스카, 미주리 주가 친생명적인 주로 꼽혔으며 이와 반대로 친낙태적인 주는 워싱턴 주에 이어서 캘리포니아, 버몬트, 뉴욕, 코네티컷, 뉴저지, 오레곤, 하와이, 매릴랜드, 네바다 주가 꼽혔다. 요 근래 친생명 운동이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곳은 텍사스, 일리노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텍사스 주다. 루이지애나 주는 5년째 가장 친생명적인 주, 워싱턴 주 역시 5년째 가장 친낙태적인 주로 꼽혀 왔지만 텍사스 주는 친생명 순위 14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전국적 주목을 받은 텍사스 주의 20주 낙태법 등에 힘입은 결과였다.
한편, 지난 2013년은 미국에서 가장 낙태 논쟁이 활발하게 이뤄진 한 해였다.
여전히 논쟁 중이긴 하지만, 미국 하원은 20주 낙태법을 가결했으며, 노스다코타 주는 6주 낙태법, 아칸소 주는 12주 낙태법 등 초강경 법을 내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친생명적 움직임에 반대해 캘리포니아 주는 전문의가 아닌 조산사도 낙태를 시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 발효시키기도 했다.
1973년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에 근거한 24주 낙태 규정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낙태 기준이지만 초음파의 발달로 생명체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낙태가 가능한 의료적, 법적 시점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필라델피아의 악명높은 낙태의사 커밋 고스넬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켜 친생명 운동에 힘을 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