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가 첫 저서 <십자가의 완전한 복음>에 이어 <다시 복음으로(이상 예수전도단)>를 펴냈다.
김 선교사는 열방 곳곳을 다니며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선교 동원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작이 각종 집회와 매체에서 선포했던 생생한 현장 메시지 중심이라면, 이 책은 '복음기도 신문'에 실린 김 선교사의 칼럼 60편을 묶어 정제돼 있고 깊이가 있다.
책은 '절대 믿음: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만을 믿음의 근거 삼다', '전적 헌신: 예수 제자의 삶이 최고의 가치이기에 자신을 온전히 드리다', '조건 없는 연합과 섬김: 하나의 밀알이 썩어 열매 맺듯 희생과 겸손으로 하나되다', '선교 완성: 세계 복음화 완성을 향한 하늘 아버지의 부르심에 참여하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앞의 세 슬로건은 순회선교단의 3대 가치이며, '선교 완성'은 그들의 비전이다.
이 세대를 향한 저자의 진단은 신랄하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며 철학으로 십자가를 대신하고, 거룩을 포기하고 타협하며, 경건의 능력보다 종교적 조직과 모양을 힘으로 알고, 세상과 구별되기보다 세속의 등에 업혀 겁에 질려 있다. 그리고 '머리 깎인 삼손'처럼 인간의 심리학, 경영원리, 엔터테인먼트 따위의 도움을 받아 근근이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복음은 초라하게 느껴지고, 진리의 외침은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자는 외친다. "하나님이 주신 복음은 결코 나 하나도 변화시킬 수 없는 무기력한 복음, 이론 뿐인 서류 보관용 복음, 시대가 지난 낡아빠진 복음, 죄책감 쓰레기 하치장용 복음일 수 없다는 진리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음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복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고 들은 이 완전하고 온전한 복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행 4:20, 렘 20:9)."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의 절절한 마음을 깨닫고 '선교 완성'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십자가 복음을 통해 진정으로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라면, 주님의 절절한 소원을 결코 외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예수님의 어떤 부분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전부를 받았습니다. 나는 죽고 예수님이 내 안에 전부가 되었다면, 주님의 심장을 품고 우리 마지막 생애의 길을 달려가야 합니다. 함께 '주님, 선교적 존재, 왕 같은 제사장으로 나의 삶을 드리겠습니다. 나의 생애를 전부 써 주시옵소서'라고 고백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