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대륙 아프리카를 더욱 검게 만든 것은 유럽인들의 시커먼 검은 마음이다. Hopeless, Futureless, Loveless---그것도 "빛"으로 다가가야 할 "빛"의 자녀들(유럽의 기독인들)이, 탐욕의 "빚"을 받으려고 몰려 들어 온통 아프리카 대륙을 혼돈과 암흑으로 "빚"으로 덮어 버렸다. 그러나 빛 그 자체이신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로마제국의 "빚쟁이"인 이스라엘의 아들인 예수로 오셔서, 십자상에서 세상죄(빚)를 용서의 빛으로 갚으셨듯이, 아프리카 땅에 빚쟁이의 아들인 만델라를 예비하시고, 그로 하여금 아프리카인들이 당연히 받아 내야 할 빚을 "빛"으로 갚게 하셨다. "용서"는 항상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의 몫이기에---
지난 12월 5일에 예수님의 위대한 제자 한분이 세상을 떠났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상상을 불허하는 흑백간의 유혈 참극을 예방하고 342년이나 계속된 흑백의 인종차별을 종식시키고, 남의 땅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 주인인 흑인들을 노예화 시키고 자신들은 귀족들로 군림하는 백인 중심 국가를 또한 종식시키고, 흑백이 아름답게 화합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이끌어 내는 제2의 건국을 주도한 넬슨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1918년 7월 18일 ~ 2013년 12월 5일)가 그이다.
나는 지난 봄에 이 북미 땅에서 그러한 만델라와 같은 일을 일구어 가고 있는 위대한 예수님의 제자인 Elijah Harper(March 3, 1949 ~ May 17, 2013)를 잃어 버리는 아픔을 격었다. 함께 선교대회차 한국을 더녀 온지 불과 3주만에---원주민으로서는 최초로 캐나다 하원위원을 지냈고, Meech Lake Accord(헌법적으로 캐나다 원주민 전체를 캐나다의 건국일원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겠다는 내용)라는 악법을 무효화시키고 백인들과 원주민들이 화해하고 공존하여야 한다는 믿음을 실천중이었다. 그는 목사인 Allan Harper 의 아들로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성경을 늘 품에 지니고 다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였다. 만델라처럼 북미 대륙에서 백인들과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 내고, 백인들과 원주민들이 공존하는 제2의 건국을 이끌어 낼 예수님의 참제자로 믿었는데---"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5).
2000년 4월 말에, 필자는 4년제 원주민 신학교를 졸업하고, 학교가 있는 킹스톤 지역에서 토론토로 원주민 교회 개척을 위하여 그해 7월에 토론토로 답사를 간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토론토에 원주민 인구가 10만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많은 원주민 인구에도 불구하고 원주민 들이 모여서 정기적으로 예배드리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는 놀랍고도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 때에 원주민들이 많이 모인다는 16 Spadina Rd.에 위치한 Native Culture Center of Toronto라는 장소를 방문하여 지하실에 있는 식당에 앉아 두리번 두리번하고 있었는데 웬 원주민 할머니 한 분이 내게 눈을 마주치며 내게로 다가오며 인사를 청했다. 함께 앉아 이런 저런 예기를 하는데, 이 할머니도 나와 꼭 같은 비전이 있음을 알게 되고 두 달 후인 9월 10일에, 이 원주민 센터의 바로 옆 이 할머니의 아파트 건물에 있는 할머니의 방에서 첫 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원주민 교회를 개척한지 벌써 13년이 지나 갔다. 이 아파트 건물안에는 극소수의 천주교 신자들이 의식적인 예배를 드리고 있을 뿐 전혀 복음을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예수께서 본문에서 경고하신 것처럼 촛대가 그 자리에서 옮겨진 것이다. 마치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의복을 입고 있는 것처럼, 북미 원주민 복음화는 이미 첫 단추부터가 잘못 끼워져 있었다.
사실 이 북미 땅에서 막 세워져 가려는 북미 원주민 교회들을 파괴시킨 것은 원주민들의 전통종교가 아니었다. 무자비한 인종말살의 살육이 벌어져원주민 가운데 막 돋아 나려는 연초록의 복음의 어린 싹들을 무자비하게 짓 밟아 버린 것이였다.
북 아메리카에서는 기독교를 표방하는 식민주의자들의 무자비한 식민정책이 복음의 능력을 퇴색시키고, 약화시켰으며, 신앙의 자유를 찾아 북미 땅에 도래한 청교도들이 불과 50년이 채지나지 않아 주님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잃어 버리고, 식민정부와 야합하여, 오히려 성경을 아전 인수격으로 해석하여 식민정권에 정신적 면죄부를 남발하고, 기독교를 빙자하여 원주민들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시키므로 결국 오늘날의 원주민들에게 기독교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전통 종교를 의지하게하는 동기를 만들어 주고야 말았다.
최근에 들어와 북미 교회의 지도자들은 북미 땅의 원주민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려고 노력하여 보았지만, 복음의 본질을 생략한 의식적인 기독교를 잘못된 방법(강제 개종 정책)으로 전하므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다.
그리고, 그 땅을 삼키려는 정복자의 야욕을 견지하고, 회개함이 없이, 그 땅에 복음을 전한다는것은 근본 출발점부터가 자가당착적이고 원천적인 모순이고 이율배반적인 일이였다.
그들은 정복야욕을 버리고---순수하게 십자가 복음만 전하던가, 십자가가 복음을 버리고 정복야욕만을 채우던가 했어야 했다. 결국은 후자를 택하였던 것이다. 마치 에서가 팥죽 한 그릇(정복욕)에 장자권(복음 전파 사명)을 팔아 넘기듯이---
그러므로 북미 지역의 원주민 사회에서 기독교를 파괴한 것은 바로 복음을 상실한 교회 자신이였다.(원주민들의 언어와 문화를 말살시키려고 국가가 세운 기숙학교를 교회가 운영하므로-원주민들이 영적 거식증환자가 됨)
이와 같은 역사가 우리 한인 북미 원주민 선교사들에게 경종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경기가 거의 끝나가는 9회 말에 이 땅의 원주민들을 구원키 위한 구원투수로 한국 기독인들을 등판시킨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악랄한 식민정치를 경험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으로 우뚝 선 민족---약자의 설음과 고통을 이해하는 눈물을 품은 민족---
지금 하나님께서는 천군 천사들을 치어 리더들로 총 동원시키셔 열심히 우리들의 사기를 높여 주시고, 열심히 이 경기를 응원하시고, 관전하시고, 코취하시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잘못 끼워진 단추를 풀어, 이제 우리 한 민족교회들을 통해 첫단추부터 차례 차례 제대로 제 구멍에 끼워 넣고 계신다.
오(誤)전도 종족선교---기(旣)전도 종족 선교---폐(閉)전도 종족 선교---미(未)전도 종족 등을 향한 전방위 전종족 선교를 통해 정결하고 단정한 세마포로 신부를 단장시켜 다시 오시는 신랑 예수를 맞이 하게 하시는 것이다.
행여나 그대와 내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는 우리의 사명을 져 버린다면, 또 서구 기독인들과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한다면 주님께서는 또 다른 사람들을 일으켜 이 사명을 성취하게 하실 것이다. 촛대는 그 자리(한 민족 교회)에서 또 다시 옮겨질 수 있다.
북미 원주민 선교사 김동승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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