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남성목사합창단(단장 김종훈 목사, 지휘 이다윗 목사)이 8일 오후6시 뉴욕예일장로교회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올해 초 창립 이후 꾸준히 연습을 가져왔던 목사합창단은 성도들에게 첫 정기무대를 선보이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날 정기연주회는 청소년 마약퇴치기금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열리면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교계 행사에서 가끔 합창 순서를 맡아 아름다운 화음을 보여줬던 목사합창단은 이날 합창, 중창, 연합찬양 등의 다양한 무대에서 영성 넘치는 힘찬 합창으로 큰 감동을 줬다.
또 이날 목회자들 뿐만 아니라 뉴욕장로성가단(단장 손성대 장로)를 비롯한 다양한 뉴욕 인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특별출연해 풍성함을 더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목사합창단과 장로성가단의 연합합창으로 웅장한 찬양이 예배당 가득 울렸다. 연합합창은 뉴욕의 목회자와 장로가 합창으로 한 자리에 서는 아름다운 화합의 장이 마련되는 시간이었다.
목사합창단은 ‘주는 나의 참 목자(시편23편)’, ‘주님 오실 하늘 바라보며’, ‘주여 평화를 주소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를 두 번에 나눠 합창했다. 또 파트를 나눠 ‘하나님의 자녀들’을 중창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목사합창단 순서 외에도 뉴욕예일교회 여성트리오의 무대와 유안나 바이올린 독주, NY Korean Brass의 합주, 소프라노 유경화의 무대, 지인식 목사-이정은 사모의 혼성 듀엣 무대 등도 이어졌다.
목사합창단과 장로성가단의 연합합창은 ‘나의 하나님’, ‘내 평생에 가는 길’을 각각 이다윗 목사와 이정진 장로의 지휘로 선보였고, 이어 목사합창단, 장로성가단의 가족들이 모두 참여해 ‘여기에 모인 우리’를 합창했다. 제일 마지막 순서는 모든 합창단원들과 참석한 성도들이 ‘O Holy Night’을 열창하며 마무리 됐다.
연주회에 앞서 열린 1부예배는 지인식 목사(총무)의 사회로, 황영진 목사(선한목자교회) 기도, 김상태 목사(서기) 성경봉독, 김승희 목사(뉴욕교협회장) 설교, 김태준 목사(회계) 헌금기도, 김종훈 목사(뉴욕목사합창단 단장) 인사말씀, 손성대 장로(뉴욕장로성가단 단장) 축사, 김수태 목사(뉴욕어린양교회)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승희 목사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길’(시147:1-3)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다윗은 레위지파 4천 명을 뽑아 유급자로 성전에서 번갈아가며 찬양하도록 했다. 자신이 나이 들어 찬양하기 힘들었을 때 조차 이렇게 찬양에 힘썼다”면서 “남성목사합창단이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그만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중요하다. 정기연주회 한 마음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자”고 강조했다.
김종훈 목사는 인사말에서 “하나님이 열어주신 길을 순종하며 단장을 맡았는데 이 시대를 깨우는 파스꾼 역할을 담당하는 목회자의 합창은 영적인 감화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성도분들이 너무도 좋아하셨고 이 합창으로 영적인 새바람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종훈 목사는 “강대상에서 자기 스타일대로 굳어진 목회자들이 지휘자에 순종하는데 지휘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에 순종하는 모습을 본다”면서 “찬양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다. 그 찬양으로 인해 억울하고 갇힌 자가 풀리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한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손성대 장로는 축사에서 “모여서 기도하고 합창하시면 귀한 역사가 있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일 것”이라면서 “단장 김종훈 목사님 말씀처럼 연습도 부족하지만 목회자와 장로가 하나되어 연습했다 교회연합을 위해서도 힘쓰는 모습을 본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연주회를 통한 수익은 중독자 재활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목사합창단은 이러한 사역을 펼치고 있는 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사)에 수익금을 전달, 중독 치유활동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