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남편을 향해 당신의 가시로 인해 내가 늘 힘들다고 원망했었다. 하지만 뉴욕우리교회에서 신앙하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질 때 남편은 제 안의 가시를 평생 품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 김학란 집사
“방황하며 방탕하게 살던 3년 전 뉴욕우리교회에서 우연히 설교를 듣고 내 죄의 추함이 밀려와 통곡하던 때를 잊지 못하겠다. 아내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여는 아내의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고스톱의 높은 패를 들고 있는 신나는 기분이다” - 이동필 집사
지난 24일 뉴욕우리교회(담임 조원태 목사)의 추수감사주일은 추수의 풍요로움보다 더 풍성하고 따뜻한 성도들의 간증이 있는 ‘홈커밍축제’로 진행됐다.
뉴욕우리교회는 특별히 2013년 홈커밍축제를 추수감사절을 맞아 새 신자들과 교회에 오랜만에 돌아온 이들과 함께 하는 예배로 진행했고, 예배는 성도들의 간증과 조원태 목사의 깊은 말씀으로 마음이 풍족해지는 현장이 됐다.
뉴욕우리교회는 매년 홈커밍축제를 통해 새로운 이웃을 초대하고, 이들에게 교회가 전하는 기쁨이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연히 행복해지다’ 뮤지컬팀을 초청해 우리를 위해 낮은 자리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극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었다.
올해 홈커밍축제가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열린 이유는 집나갔던 탕자가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잔치를 벌인 것과 같이 진정한 풍성한 잔치는 영혼이 돌아오는 잔치가 되어야 한다는 조원태 목사의 이날 설교 메시지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조원태 목사는 이날 ‘누가복음 25:11-24’을 본문으로 한 주일설교에서 “과거 알래스카에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연어 떼의 장관을 본 적이 있는데 여기저기 험난한 파도를 헤치며 지나온 흔적들이 온몸에 가득했다”면서 “우리의 인생여정 또한 마치 본문의 돌아온 탕자와 같이 인생의 험난한 역경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흔적이 되어 아버지께로,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조원태 목사는 “얼마나 하나님이 여러분을 찾고 계신지 모른다.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원수같은 아들을 향해 오히려 ‘내 아들이 죽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 돌아왔다’며 기쁨의 잔치를 벌이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면서 “우리가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가. 내가 감사를 먼저 하기 위해서는 집으로 먼저 돌아와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아야 한다. 홈커밍을 할 때 추수감사도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눈물이 있는 곳에 자신의 눈물도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일예배 말씀은 앞서 있었던 성도들의 간증으로 더욱 깊이 성도들에게 와닿았다. 교회에 출석한지 2년차와 3년차가 되는 김학란 집사와 이동필 성도는 뉴욕우리교회를 통해 알게된 예수님의 사랑을 간증하며 자신과 자신의 가정이 변화된 감동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날 홈커밍축제는 설교 이후 이어진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찬양과 새로운 이웃들을 향한 기도로 마무리됐다. 참석한 성도들은 찬양을 함께 부르며 돌아온 탕자와 같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효자 된 아들이 되고자 다짐했고, 새로운 이웃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가는 귀한 영혼들이 될 것을 위해 기도했다. 다음은 이날 간증 주요 내용과 조원태 목사 설교 내용.
김학란 집사
교회는 많고 목회자도 많지만 제가 하나님 사랑을 깨닫는데 통로가 되어준 뉴욕우리교회와 목사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삶 속에 기쁨으로 가득차고 있음을 깨닫는다. 어떤 형편이든지 여러분은 깊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이 자리에 오셨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된 기쁨의 복을 함께 누리기를 바란다. 간증을 준비하면서 저에게 또 하나의 간증이 생겼는데 이전에 없던 가정의 평안이 생기게 된 것이다. 살아오면서 제 손가락은 남편에게 향했다. 당신의 가시가 좀 빠지면 살 것 같다고 늘 남편을 원망했었다. 그런데 저에게도 가시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그 가시가 남편이 저를 끌어안고 살았던 것을 알게 됐다. 지금에 와서 제가 뼈저리게 느낀 것은 너무 곧고 율법적인 제 자신이 유대인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다. 저 또한 그 가시를 품으며 제 남편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더욱 단단한 가정으로 설 수 있도록 엄마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면서 부족한 나를 한량없는, 조건없는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그 은혜를 깨달았기에 가능했다. 여러분도 가정의 문제가 없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내려놓으라시는 문제들도 많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의 큰 힘을 체험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란다.
이동필 집사
저는 많은 방황의 세월을 거치며 교회에 오게 된 사람이다. 제가 지금도 식도가 없다. 제가 죽음을 생각하며 했던 행동으로 인해 식도가 없는 상태다. 지금도 음식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한다. 음식은 내가 배불리 먹는다기보다 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결혼도 실패하고 방황하던 세월을지나 캐나다로 오게 됐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그러다가 미국으로 왔다. 미국에서 식당이나 어디나 닥치는대로 일했다. 밤에 일을 하니까 낮에 시간이 좀 있어 그 때 당시에는 믿음장로교회였던 이 곳으로 한번 왔었다. 연로하신 분이 설교를 했었는데 첫날 설교를 들었는데 한없이 눈물콧물이 났다. 제 과거가 얼마나 추한 것인지 알게 됐다.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기도를 했다. 그 전에는 기도를 할 때는 내 욕심대로 기도를 했었다. 그것이 상당히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말도 주님 나를 살려달라고 하면서 애처럼 뛰는 기분으로 신앙이 시작됐다. 내가 기분이 좋고 아내도 한 번에 마음을 여는 것이 아니라 조금 조금 마음을 열어 가는데 이것이 한 영혼을 향한 기쁨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마치 고스톱에서 누가 비 똥을 쌌는데 제가 비 패 하나를 들고 있는 그런 기분이었다. 방탕했던 내가 영혼을 두고 기뻐하는 지금의 현재로 변화시켰던 예수님의 사랑, 그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모른다.
조원태 목사 설교 ‘집으로 돌아오라’ 누가복음 25:11-24
제가 미국에 오게 된 것은 계획도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일이었다. 플로리다로 거처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서 첫 목회를 했다. 그리고 제가 속한 교단의 총회가 그 해에 알래스카에 있었다. 그곳에서 봤던 장관을 잊을 수 없는데 연어 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필사적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이었는데 마치 고향을 찾아 가는 명절 때 우리나라의 모습 같았다. 어떻게 해서 연어들이 바다에서 다시 강을 거쳐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지 정말 신비한 장관이었다. 고향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연어가 지나다니는 그 길들은 큰 고래와 같은 물고기들이 입을 벌리고 있는 자리일 것이고 또 어부들이 쳐 놓은 그물도 있었을 것이다. 이 험난한 길을 헤쳐서 가는 것이다. 낚시꾼 바늘에 아가리가 잘려나간 연어들도 봤고 곰의 발자국이 있는 연어들도 봤다. 이렇게 물살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관이 성경에도 제 눈에 발견됐다. 바로 오늘의 본문인 것이다.
한 아버지에 두 아들이 있었다. 한 아들이 유산을 받아 먼 길을 떠났다. 유산이라고 하는 것은 아버지가 임종 직전에 주는 그런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그 소중한 것을 미리 받은 아들은 모두 다 탕진했다. 어떤 인생의 역경이나 과정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유산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잃은 것이다. 심한 기근 속에 구차한 자리에 처하게 됐는데 일당을 받고 돼지 막사를 치우는 일이다. 하루는 너무 배가 고파서 돼지가 먹는 여물통을 봤는데 그곳에도 먹을 것이 없어서 낙담하는 그런 비참한 자리까지 갔다. 이 아들은 이런 중에 정말 기막힌 생각하나를 길어 올린다. 독백에 나오는 아버지께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다. 늘 세상을 바라보고 꿈과 비전을 가졌을 것이다. 욕심도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 아들이 좋은 생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이 집 생각 하나가 이 뒤에 이어질 감동적인 스토리를 준비하게 해 준다.
돌고 돌아 모든 가진 것을 탕진했지만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잊지 않았다. 저는 아마도 연어가 돌아가는 길을 파도에 새겼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들도 세상의 험난한 여정에서, 실패를 맛보고 멸시를 받고 병도 걸리고 고생을 하는 그 과정 중에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흔적을 새겼을 것이다. 만일 성공하고 부유했다면 아버지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 아들은 품꾼이 될 각오로 일어났다. 이야기의 백미는 그 뒤부터 펼쳐진다.
보통 사람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런데 아들 생각밖에 없던 이 아버지는 멀리 떨어진 아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멀리 뛰어간다. 돼지 막사에서 쥐엄열매를 먹는 순간에도 아들이었다. 집에 있는 그 때도 아들이었다. 아버지의 마음이 아들을 집생각으로 인도한 것이다. 세상 편견에 지쳤을 때도, 세상이 나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그 시건에 지쳤을 때도,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도, 그 고생의 순간이 아버지 생각을 떠올리는 네비게이션이 된 것이다. 우리 인생 중에도 파도가 있다. 가정의 문제, 자녀의 문제, 죄책감으로 무너지는 비늘이 있을 것이다. 그 고생의 순간이나 무너지는 순간 아버지께로 돌아가야겠다는 하나님을 찾게 해주는 영적인 네이게이션인 것이다. 교회를 오랫동안 출석하신 분들도 이 자리까지 오게된 과정을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험한 파도, 험한 길 속에서 매우 위험한 순간과 찰나를 지나쳐서 세상을 굽이굽이 돌아 이곳까지 왔다. 세상의 사람들은 나의 마음을 모른다. 세상에서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다. 오늘 그 생각 하나를 길어 올려 삶이 바뀌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 내가 태어난 그곳으로 가겠다는 생각이다.
얼마나 하나님이 여러분을 찾고 계신지 모른다. 그 마음이 여러분을 인도하는 것이다. 그 마음이 있기에 그 고생의 순간에 하나님의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한다.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 조차 없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귀를 닫았다. 누더기를 벗겨주고 깨끗한 새 옷을 주고 손가락에 가락지를 끼워준다. 최고의 사료로 키운 송아지로 요리를 한다. 잔치가 벌어졌다. 동네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이 아버지는 너무도 기분이 좋았다. 내 아들이 죽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 돌아왔으니... 이것이 하나님의 여러분을 향한 마음인 것이다.
오늘은 추수감사절이다. 홈커밍하는 날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잔치가 벌어진다. 우리가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가. 내가 감사를 먼저 하기 위해서는 집으로 먼저 돌아와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아야 한다. 홈커밍을 해야 추수감사가 이어지는 것이다. 복된 날 오신 여러분들 심령과 가정이 홈커밍 하시기를 바란다.
저는 어린 시절 고아원에 살면서 돌아갈 집이 없던 순간이 있었다. 고아원에서 나와서 밥을 동냥하며 지냈고 학교를 다닐 때 갈 곳이 없었던 경험을 하면서 집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깊이 느낄 때가 있었다. 우리는 이민자들이다. 낯선 땅에서 돌아갈 곳이 없는 이들과 같이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고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의 마음의 집을 잃어버리는 것, 그것이 우리 삶의 가장 큰 이슈다. 40년 50년 후에 이 자리에 있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천국을 생각해야 한다. 내 아버지의 영원한 집을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사랑은 우리가 주님께 돌아가는 네비게이션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시는 유일한 구세주이시다. 세상의 죄를 담당했던 그 위대한 십자가를 우리의 유일한 이정표인 것이다. 뉴욕우리교회에서 힘들었던 많은 가정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회복되고 있다. 오늘 간증한 많은 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갈 힘을 얻은 이들이다. 저는 오늘 이 찬양을 함께 여러분과 같이 부르고자 한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다. 세상 모든 짐을 내려놓고 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시는 하나님을 생각하자. 아버지의 눈물이 있는 곳에서 나의 눈물도 흐르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는 오늘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