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400년 버지니아 주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인으로서 주하원의원에 당선됐던 마크 김 의원이 최근 3선에 성공했다. 이에 그는 11월 23일 오후 5시 비엔나 소재 사무실에서, 그 동안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한인사회에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감사 행사에는 마이클 권 페어팩스 카운티 인권위원, 황원균 민주평통 회장, 우태창 워싱턴한인통합노인회 회장, 정세권 전 미주한인재단 회장,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 회장, 강도호 주미한국대사관 총영사, 손영환 아이글로벌대학교 총장, 김부겸 전 의원, 허인욱 전 메릴랜드한인회장, 이은애 전 미주한인재단-워싱턴 회장,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 회장 등 다수의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마크 김 의원은 "이번 '3선'에 성공하면서 구약에 나오는 '삼손'의 힘의 근원은 무엇이었나를 묵상하게 됐다. 삼손의 힘은 개인의 힘이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 없이는 하나의 약한 존재일 뿐이다. 저도 여러분의 힘과 한인 커뮤니티의 긍지, 사랑, 후원 없이는 아무 힘이 없는 존재일 뿐이다. 여러분의 믿음과 하나님의 믿음으로 앞에 서게 되서 영광"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김 의원은 "버지니아주에는 저를 비롯해 그레이스 한 울프 의원,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회 의장 등 어느 정도 한인 정치인들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하지만 미전역을 볼 때 약 200만 명의 미주한인들은 여전히 소수민족, 동양인으로서 힘이 없어 마음이 아프다. 많은 한인 1.5세들이 백악관이나 연방 정부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한인들은 주류사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고 한인 유권자들의 힘은 너무도 미미하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30년 전에는 7%에 불과했던 흑인, 라티노 인구가 지금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하와이 등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안타까운 것은 인구수는 이미 다수가 되고 있는데 사고방식은 여전히 소수민족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미국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아직도 정부 기관은 백인 남성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2~3년간 정부 기관 자체를 공격하는 극보수 인사들로 인해 '미국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동양인들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 시대에 알맞는 정치인으로서 앞장서서 일하자'는 붐이 일고 정부와 미국의 미래에 동양인들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주변의 1.5세, 2세 한인 정치인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달라. 또한, 정부기관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한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나는 한인 유권자로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식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마크 김 의원은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옥턴, 비엔나, 던 로링 지역을 포함하는 주하원 35지구를 대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