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교 활동이 세계 2위의 인구대국 인도에서 기독교인 수의 현저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는 과거에 기독교인이 되는 사람들이 주로 카스트 제도의 하위층이었던 데 반해 중간 계층이나 고위 계층 사이에서도 기독교인 수가 늘고 있으며, 젊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많은 수가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조지아에 본부를 둔 국제선교단체 미션소사이어티(Mission Society)의 딕 맥클레인 회장은 "현재 인도에는 7천1백만여 명의 기독교인이 존재하며, 이는 인도가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큰 기독교 국가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01년 인도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기독교인 인구는 2천4백만여 명에 불과했다. 미션소사이어티는 그 수가 지난 12년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맥클레인 회장은 이 같은 기독교의 성장은 지속적인 선교 활동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괄목한 만한 점은 "이제는 선교적 접근이 전통적으로 보다 더 기독교에 열린 태도를 보여 왔던 카스트 제도 하위 계층을 넘어서 새로운 계층들을 향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인도의 기독교는 아직도 많은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맥클레인 회장은 "(비록 기독교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도에서는 각기 다른 456개의 언어를 쓰는 2,611개의 미전도 그룹이 존재하고 있다"며, "인도는 여전히 전체 인구의 88%가 한번도 복음을 접해보지 않은 나라, 전 세계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전은 증가하는 기독교 인구만큼 동시에 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박해다.
인도 인류학자인 프라부 싱 박사는 "기독교는 여전히 인도에서 소수종교이기에 기독교인의 증가는 종교적인 적대감에 부딪히고 있고 이는 박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싱 박사에 따르면 현재 인도 교회는 그 성장에 힘입어 이미 수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들은 서구 교회의 재정적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인도 남부의 한 선교단체는 2천여 명의 사역자들이 있고 매년 9백만 달러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지만 모든 선교자금은 인도인들에게서 기부받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싱 박사는 "세계선교 활성화와 남반구 기독교 증가에 대한 인도 교회의 기여에도 불구하고 세계선교는 여전히 서구 교회들의 지배적인 영향력 아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구 교회가 세계의 형제 자매들을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일에 있어서 동등한 존재이자 친구로 보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인도 교회가 세계선교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동역자로 인식되고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