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해외선교활동을 펼치는 대표적 교회인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가 최근 제4차 4-14 윈도우 글로벌 서밋을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태국의 수도 방콕 소재 임페리얼 호텔에서 89개국에서 796명의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프라미스교회가 이끌고 있는 4/14운동은 4세에서 14세에 있는 해외 선교지 어린이들에게 미리 복음을 전하고 교육해 세속화의 물결로부터 보호하고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한 사역이다.
지난 1,2차 글로벌 서밋은 2008년과 2010년에 뉴욕의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렸으며, 각각 70개국에서 360명, 80개국에서 600명이 참가했으며 3차 글로벌 서밋은 싱가폴에서 2012년에 열린 바 있다.
이번 4차 글로벌 서밋은 “Rooted and Released”을 주제로 1천 여명이 참석하는 규모의 대회로 열렸다. 올해는 15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세계 변혁의 주체로 일으키기 위해서 △말씀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도록(rooted) 어른들이 이들을 훈련시킨다 △하나님께서 청소년들을 통하여 일하실 수 있도록 사역의 현장으로 내보내야(release) 한다는 취지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4차 글로벌 서밋의 특징은 어린이를 더 이상 액세서리나 2차적인 도구가 아닌 세계 선교의 파트너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번 글로벌 서밋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표현은 “어린이를 파트너로”(Children as partners)였다.
그 동안 어린이는 기독교 교육의 대상으로만 여겨져 왔다. 그 바탕에는 어린이는 발달심리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미숙하다는 고정 관념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인격의 가치나 영혼의 기능 면에서는 어른들과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충격과 감동을 주었던 순간 중 하나는 마지막 날 폐회예배였다. 대회장 마크 맥클렌던(Mark McClendon) 목사가 자신의 10대 청소년 아들과 함께 찬양을 인도한 후 잠시 아들에게 마이크를 넘겨주었을 때, 이 아이는 전 세계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흐느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각국의 지도자들도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함께 울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형식과 익숙과 매너리즘에 무덤덤해진 장년들의 마음의 호수에 잔잔한 파문이 이는 순간이었다. 이번 글로벌 서밋은 주님의 지상 대명령(The Great Commission)에서 오래 동안 생략(The Great Ommission)되어온 ‘선교의 파트너’로서의 어린이의 위상을 제 자리로 돌려놓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또 이번 대회는 What & Why를 넘어 이제는 How의 시대로 접어들게 한다는 의의가 있다. 지난 20년간 세계 선교를 달구었던 10-40윈도우 운동으로 인해 2.5%에서 5%로 복음화 비율을 높였지만 여전히 95%가 복음의 불모지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4-14윈도우 운동은 그야말로 교착 상태에 빠진 세계 선교계의 신선한 돌파구(breakthrough)였다는 시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4,5년간 이 운동은 중남미 대륙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제는 이 운동의 개념(What) 또는 중요성(Why)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잘 알려지게 됐고 이제부터의 관건은 각 지역에 맞는 전략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론(How)이게 됐다.
이번 서밋에 참석한 전 세계 참가자들 대부분도 이 부분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실제로 현재 프라미스교회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시행 중인 어린이 선교 프로젝트인 “Power House”를 소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주어진 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글로벌 서밋의 또 하나의 열매는 내년 6월 초에 한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4-14 윈도우 세미나를 한국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 애초에는 계획에 없었으나 글로벌 서밋이 열리기 한 주 전 방콕 에클레시아 수련회에 참석한 한국의 김항안 목사(한국교회정보센타 대표)가 김남수 목사로부터 4-14윈도우 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감동을 받아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한국교회정보센타 주관으로 내년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 목회자 3천명 내지 5천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참가자들은 내년 9월 중순(15-18일)에 뉴욕 프라미스교회에서 전 세계의 4-14윈도우 운동 사역자들을 모아 지금까지 자신들이 해왔던 사역을 서로 나누는 모임을 갖기로 했다. 약 1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배경에는 프라미스교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5대 전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 현장을 와서 직접 보고 싶어하는 열망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프라미스교회의 5대 선교전략이란, △학교 운영 및 설립(주일학교, 사립학교, 선교지학교), △문화적 접근(뮤지컬, 댄싱 그룹 등) △스포츠 선교(축구 선교 등), △영성적 접근(에클레시아 수련회 등), △커뮤니티 봉사를 통한 접근(토요 파워하우스) 등이다.
내년 9월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프라미스교회가 시행 중인 상기 5대 선교전략의 현장을 직접 목격함은 물론, 각국의 성공적 사례는 물론 실패 사례까지 솔직하게 소개받음으로 ‘그들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그들의 시행착오’를 미리 피해가는 실제적인 지혜를 아울러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