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내 일부 학교에서 “기독교인 살해는 순교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가르쳐 논란이 되고 있다.
중동언론연구소(Middle East Media Research Institute, MEMR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키스탄 이슬람 단체가 소수 무슬림 세력인 시아파·아흐마디 뿐 아니라 비무슬림 파키스탄인들을 대상으로 정규적인 공격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정부 관리들과 지도자, 독립 언론, 종교학자들이 종교적인 소수집단에 대한 증오를 합법화했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소수’라는 용어가 비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한 “교과서, 정부 정책, 모스크 설교, 종교적인 집회 등에서 이 같이 소수자들에 대한 폭력을 합법화한 결과로, 파키스탄에 있는 기독교인들, 힌두교인들, 시아파, 아흐마디 무슬림들에 대한 박해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파카스탄의 역사를 살펴 보면, 1947년 국가가 설립될 당시부터 비무슬림들을 비방하는 연설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수용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많은 교과서가 이슬람식 사고를 주입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지하드를 권장하고 있다. 비무슬림인 학생들도 어릴 때부터 매일 같은 교과서로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하는 일이나 박해 역시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탈리아 AKI 에이전시의 죠셉 코트 주교는 “현재 파키스탄 내 종교적 소수인들의 삶은 빈곤, 불공평, 차별로 설명할 수 있다. 학교 교과서에 비무슬림들은 2등급 시민으로 정의되어 있다. 작문 시간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친구들을 이슬람으로 개종하도록 권유하는 편지를 반복적으로 쓰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 종교정책분야 담당자인 샤 파르만(Shar Farman)은 월드넷데일리(World Net Daily)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전(Jihad)는 우리 신앙의 일부분이다. 우리의 결정을 철회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