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이사이드 지역에 성전을 매입, 이전해 성장 중이던 선한목자교회(담임 황영진 목사)와 뉴욕장로교회 부목사로 부임하다 2년 전 교회를 개척했던 예수소망교회(담임 )가 최근 교회를 통합했다. 양측은 최근 선교를 위한 취지의 교회 통합에 합의하고 지난 9월22일부터 격주로 황영진 목사와 박준열 목사가 번갈아 주일예배 설교를 전하면서 안정적인 교회 통합의 본을 보이고 있다.
선한목자교회와 예수소망교회의 교회통합이 주목되는 이유는 선교를 위한 동역의 개념을 양측이 수용하고 아름다운 협력의 본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영진 목사는 올해 말까지 담임목사로 있으면서 내년 1월에 안식년을 갖고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나서며, 박준열 목사는 내년 3월 RCA교단으로부터 담임목사 인준을 받고 목회와 지역사회 섬김에 주력한다.
이민교회들이 교회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 가운데 선교를 위해 뜻을 모아 교회를 통합하고 이후 한 목회자는 선교에, 또 한 목회자는 교회담임과 지역사회 봉사에 열정을 쏟는 모습은 이민교회에 좋은 교회통합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양 교회 성도들은 지난 9월22일부터 합동예배를 드려왔으며 사실상 공식적으로 교회통합 시기를 정한 것은 10월 첫째주일인 10월6일이었다. 기자가 6일 선한목자교회를 찾았을 때는 박준열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성찬식으로 10월 첫째주일을 거룩하게 맞이한 예배에서 박준열 목사는 ‘아브라함의 유업을 계승하라’(갈3:26-2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교회통합 이후 공식적인 첫 주일예배에서 믿음의 유산을 잘 이어가는 본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자 성도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박준열 목사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것이 복음의 위대성”이라면서 “아브라함의 유업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계승해가는 선한목자교회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박준열 목사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전도지를 발행해 주변 이웃과 뉴욕 지역에 배부해 왔을만큼 선교에 큰 열정을 갖고 있다. 복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쉽고도 상세한 글들은 믿지 않는 이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목회자들까지도 좋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격려 전화를 할 정도였다. 박준열 목사는 예수소망선교회를 조직해 지역사회 선교도 지속해 나간다.
박준열 목사는 교회통합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담임 황영진 목사의 선교를 위한 비전이 잘 통했다”면서 “합동을 통해 교회의 저변을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선교에 더욱 큰 힘을 쏟는다는 것에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영진 목사의 선교를 위한 결의도 주목된다. 황영진 목사는 60세 이후 목회지를 떠나 해외 선교지를 돌보는 등 외적인 선교활동에 주력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황영진 목사는 60세 이후에는 선한목자교회에 선교목사로 소속은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해외선교에 전적으로 헌신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황영진 목사는 “교회통합을 통해 선교의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위해 고민하던 중 예전에 교분이 있던 박준열 목사로부터 다른 사안으로 연락이 와서 대화를 하던 중 교회통합 논의가 급진전 됐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면서 “40세에 목회를 시작하면서60세 때는 은퇴하겠다는 서원을 했었다. 그 서원한 바와 같이 60세 이후에는 모든 역량을 선교활동을 위해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