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서재

송광택 | 보아스 | 232쪽

기독교 독서문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가 '신앙 성숙을 위한 책 읽기'를 담은 <기독교인의 서재(보아스)>를 출간했다.

송광택 목사는 한국교회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총신대 평생교육원에서 '독서지도사' 운영 및 강의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기독교인이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 <우리 아이 영성을 키우는 책 읽기> 등을 저술한 바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초신자들이 신앙서적을 통해 신앙의 기본을 갖추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밝히면서, '초신자에게 있어 독서의 의미'를 세 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는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해서, 셋째는 풍성한 삶을 발견하고 누리기 위해서이다.

송 목사는 "초신자는 책 읽기를 통해 기독교인으로서 얻는 유익을 향유할 수 있고, 성경과 기독교 고전, 신앙서적과 양서를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세울 수 있을 뿐더러 독서로 영적 성숙을 위한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며 "기독교적 앎의 모든 것은 아는 것을 행할 때 드러나므로, 머리만 큰 신자를 만들자는 게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목적에 걸맞게 저자는 여러 책들을 '믿음의 첫걸음을 내딛고 싶을 때', '튼튼한 믿음을 갖고 싶을 때', '응답받는 기도를 하고 싶을 때', '노아처럼 인내해야 할 때', '욥처럼 고난의 시간을 통과해야 할 때', '교회생활을 잘하고 싶을 때', '믿음의 롤모델을 읽고 싶을 때' 등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처럼 고전도 나오지만,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나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같은 신(新)고전과 <그 청년 바보의사>, <닉 부이치치의 허그>, <어? 성경이 읽어지네> 등 최근 도서들을 알려주면서 기존 책 소개 도서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단원마다 '더 읽어볼 책'을 소개하면서 독서의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저자는 "교회 역사를 보면 기독교 고전과 신앙서적은 진리의 등불과 양심의 안내자, 교회개혁과 부흥의 도구가 되기도 했고, 박해당하는 성도들의 위로자와 상처 입은 자들의 의사가 됐다"며 "본문에서 다룬 책들과 '더 읽어볼 책'의 책들을 한 권씩 읽다 보면, 신앙의 새 지평이 보이고 성숙을 위한 디딤돌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