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노회(노회장 허상회 목사) 제73회 정기노회가 10일 오전 10시 퀸즈장로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정기노회에서는 최근 박규성 목사의 사임으로 당회장이 공석이 된 퀸즈장로교회의 임시당회장으로 원로목사인 장영춘 목사를 세웠다.
이번 노회에서 퀸즈장로교회와 관련된 주요 헌의 및 청원은 9월6일자로 박규성 목사로부터 제출된 위임목사 시무 사면 허락 청원, 9월9일자로 박규성 목사로부터 제출된 남가주노회 이명 청원, 9월9일 퀸즈장로교회로 당회로부터 제출된 임시 당회장 파송 청원 등이었다.
이날 박규성 목사의 사임과 관련한 안건들은 특별한 이견 없이 무난하게 처리됐으며 임시당회장 청원권 또한 원로목사인 장영춘 목사가 맡는 것으로 쉽게 의견이 모아졌다.
박규성 목사는 최근 최근 세리토스장로교회 청빙에 응하면서 퀸즈장로교회 담임을 사임했으며 퀸즈장로교회는 당회를 열어 퀸즈장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긴바 있는 대전 혜천대학교회 김성국 목사를 후임으로 내정한 상태다.
이날 뉴욕노회는 노회를 대표하는 교회의 당회장 사임과 관련된 사안들이 헌의된 상태였지만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원만하게 관련 사안들을 처리했으며 목사안수식까지 갖고 모든 회무를 하루에 종결지었다.
이 밖에 이번 정기노회에서 교회 가입과 관련된 사안은 이종식 목사 좋은땅한인교회, 정기태 목사 뉴욕새벽별장로교회, 박종원 전도사 선의교회, 김병인 전도사 서폭카운티장로교회 등 총 4건의 교회 가입 허락 청원이 있었으며 모두 신속하게 처리됐다.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허상회 목사의 인도로 문조은 목사 기도, 이준성 목사 성경봉독, 허상회 목사 설교, 손한권 목사(부노회장) 성찬예식, 이규본 목사 축도, 허윤준 목사(서기) 광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다음은 허상회 목사 설교 주요 내용.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골로새서 1:9-12)
하나님께서 주의 종들에게 바라시는 것은 정직과 충성이다. 광야에서 5천명이 모여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 이들을 먹이기 위해서는 2백 데나리온이나 필요했지만 작은 아이의 손에 들려진 오병이어가 많은 군중을 배부르게 했다.
예수님께 드려져 쓰여질 때 귀한 것이 된다. 우리가 귀하게 쓰임받는 향유가 되고, 쓰임받는 오병이어가 되자. 쓰일 때는 바르게 쓰임받아야 한다. 하나님 보시기에 어떤 종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남다른 자격이 있어 목회자가 되고 장로가 된 것은 아니다. 부족해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직분을 감당할 때 은총을 입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 뜻 안에서 행복하게 목회를 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다. 행복한 목회, 행복한 인생이 되기를 축원한다.
바울이 골로새 교회를 위해 기도에 힘쓴 것 처럼 하나님을 가장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를 쉬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기에 기도만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없다. 지치고 힘들 때도 서로 모여 기도하고 중보하는 아름다운 노회가 되기를 바란다.
또 범사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을 들었으면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러 가지 사회에 나오는 소리를 들어보면 목회자들이 순종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믿음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이 말씀에 반응하고 있는가 자신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자. 바울이 기도하는 것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나게 하기를 원한다는 것. 신학교를 나오는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을 아는데 더욱 자라나야 한다. 날마다 배우고 더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부유한 자로 자라나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우리가 좋은 땅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이 좋은 땅에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이 맺도록 하신다. 우리 모든 목회자들, 동역자들이 좋은 땅 되기를 바란다.
고린도교회의 형편을 보면 모두 가난한 자들이었다. 잘 살게 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리게 할 수도 있겠지만 바울은 그렇게 기도하지 않았다. 먼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목회자들도 하나님을 먼저 기쁘시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시고 행복한 노회,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노회, 총회에 귀감이 되는 노회로 만들어 가자.
진정한 소명은 영혼을 사랑하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에게 하나님께서 큰 것을 맡기신다. 가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생명을 사랑하기에 앞장서는 자들이 되자. 교회들이 침체돼 있고 수평이동으로 부흥이 되는 현실이다. 뉴욕노회 산하의 모든 지교회들이 진정한 의미로 부흥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