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박상천 목사)가 주최하고 브니엘신학대학(원) 주관한 ‘목회자 사모세미나’가 19일 오전 브니엘신학대학(원) 뉴저지 캠퍼스에서 ‘목회자 사모의 리더십과 상한 감정 치유’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총 4가지 주제의 발표가 있었으며 뉴저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사모가 발표에 참여했다. 발표는 김에스더 목사(개신교 수도원 디렉터/ 김창길목사 사모)의 ‘영성과 치유’, 김경실 박사(브니엘신학대학(원) 상담학 교수)의 ‘성격 발달과 인간 이해’, 이효연 박사(브니엘신학대학(원) 강사)의 ‘미술치료를 통한 상한 감정의 치유’, 박효숙 박사(청암 아카데미 분노치유센타 소장/ 뉴저지 청암교회 김태수 목사 사모 )의 “목회자 사모의 리더십” 등이다.
이번 세미나는 ‘나(사모)는 누구인가’를 재발견하고 목회자의 내조자이자 조력자로 완숙된 사역을 감당함으로써 섬기는 교회가 더욱 건강하게 부흥되고 목회자 가정이 더욱 건강하게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세미나는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 사무총장인 김태수 목사의 사회로, 브니엘신학대학(원) 학장인 홍상설 박사의 인사, 뉴저지 한인교회협의회 박근재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홍상설 박사는 인사말씀에서 ”어려운 목회 환경에서 목회자 사모들의 수고와 헌신에 참된 깨달음과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면서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삶을 통해 행복한 목회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에스더 목사는 ‘영성과 치유’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사모의 영성과 사모의 사명과 영향력, 또 사모의 스트레스 문제를 다뤘다. 김에스더 목사는 창세기 2장18절 ‘돕는 배필’을 인용하면서 “돕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성훈련을 통해 행복한 사모가 돼야 한다”면서 “건강한 상호 보충이 건강한 목회, 행복한 목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에스더 목사는 그동안 사모로 섬기면서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낸 힘에 대해 “‘지금은 낮아지나 나중은 높이리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간증하면서 “진정한 복은 하나님을 소유하고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이기에 사모들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놀랍게 역사하시는 주님을 기대하면서 남편인 목회자를 최선을 다해 돕고, 기쁘게 목회에 동역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실 박사는 ‘성격발달과 인간 이해’를 통해 목회사역 중 부딪치게 되는 관계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실 박사는 교인들의 다양한 성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연 박사는 ‘미술치료를 통한 상한 감정의 치유’ 시간을 통해 미술치료의 기초정보를 전하면서 꼴라주를 통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감정을 직접 다루는 시간을 가졌다. 미술을 통해 자신을 만나고,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였다.
‘목회자 사모의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한 박효숙 박사는 “목회자 사모가 목회자 사모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가 누구인지, 목회자 사모가 누구인지를 아는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숙 박사의 발표는 박사학위논문을 위한 연구과정에서 나온 주제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목회자 사모의 리더십’ 박효숙 박사
목회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 그리스도를 실천하며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성도의 삶에 변화를 주는 자이다.
목회자 사모는 “선한 일(딤전 3:1) 에 열망을 둔 한 남자의 아내”로 비록 현재의 환경이 기능적인 제약과 열악한 환경 가운데 있더라도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영적 리더의 핵심은 자신과 자신의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으로 이를 통해 공동체를 움직여 자신의 계획을 버리고 하나님의 계획에 따르는 것이다.
목회자 사모의 리더십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태어난 사모들이 존재와 삶이 하나님께 의존하고, 속사람이 변화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좋은 영향력을 미치게 되며, 하나님은 우리의 변화를 위해 변화의 도구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기도, 성령의 역사”를 주시는데 세 가지 변화의 도구로 안 될 때 “고난”을 보내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성경적인 리더로서의 사모는 자신의 실력이나 자질보다 더 깊은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가 목회자 사모로서의 자세이다.
사모는 분명한 자아상과 자아의식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이 사모를 잘나고 똑똑해서 부르신 것이 아니라 단지 불러주셨다는 이유만으로 사모가 된 것이다. 사모의 부족한 모습이 사모의 자격과는 상관이 없다. 하나님은 사모의 어떠함을 아시고 불러주셨기 때문이다. 부족한 모습 그대로 자신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이다.
우리는 때때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말씀에만 반응하고, 교훈하고 책망하는 말씀에는 반응조차하지 않는 때가 많다. 쓴 소리를 제대로 듣고, 자기 수정을 통해 변화된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목회자 사모로서의 과제는 영적 성숙을 도모하기 위한 훈련은 성숙한 인격적 자질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성경적인 리더십을 갖춘 전문성을 배양하고 목회자와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경계선을 설정하고 지켜주는 것이 중요한데 경계선을 설정하는 것은 존중과 신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는 건강한 정신 자세의 기본이다.
목회자사모는 성경적인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데 돕는 배필로서 남편인 목회자를 존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남편이 존경할만해서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순종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모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고 불러주셨다. 사모들도 남편인 목회자와 교인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며 이해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이 사역이 되고 삶이 그대로 하나님께 바쳐지는 산 제사가 되도록 훈련하고 훈련되어질 때 진정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큰 기쁨과 함께 행복한 목회를 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