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조차 없는 오지의 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 선교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의 선교사들은 부족인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움과 동시에 성경 번역 사역을 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통역 없이 그들의 말을 배우는 훈련, 문자를 만들어 성경을 번역하는 훈련, 부족인들을 위한 의료기술 등 오지에서 생활할 수 있는 각종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습니다.
그러나 사실 선교현장에서 선교사들이 부딪치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선교사 자신의 영적침체입니다. 그러므로 이 선교단체의 선교사들은 치열한 영적 전쟁의 싸움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철저한 영적 훈련을 받습니다.
영적 침체는 선교사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동일하게 찾아옵니다. 영적 침체의 현상은 암과 유사합니다. 모든 사람의 몸 에는 암 세포가 있습니다. 암이 발병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암 세포가 증식하기 시작하고 5-6년이 지난 후에야 감지할 수 있는 크기로 됩니다. 암은 머리의 명령과 통제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자라서주위의 모든 세포를 잠식하고 몸 전체를 죽이고서야 자신도 소멸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찾아오는 영적 침체의 원인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와 죄들이 영적 침체를 일으키게 합니다. 영적 침체는 거창한 죄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죄들이 서서히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합니다.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되면 예배에 대한 열정을 상실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줄거나 사라집니다. 영적 침체가 깊어지면 다른 영혼에 대해 무관심하고 자기 문제에 집중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영혼은 불안하며 고통 속에 빠지게 됩니다. 신앙생활의 기쁨을 상실하고 영적 상태가 낮아지게 됩니다. 청교도들은 영적 침체 상태를 4 가지로 묘사하였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임재의 감격을 느끼지 못한다. 둘째 하나님의 주신 은혜와 능력을 사용하지 못한다. 셋째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를 받지 못한다. 넷째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다.”
영적 침체는 일단 발생하면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신앙생활의 여정에는 언제나 영적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미 언급한 선교 단체의 선교사 훈련을 통해 영적 침체를 막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들은 선교 훈련을 4년 동안 3단계 과정으로 받습니다. 먼저 성경학교 과정을 2년에 걸쳐 받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공부합니다. 첫 학기에는 빌립보서 전체를 암송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이들은 성경 학교 과정을 통하여 치열한 영적 싸움의 현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성령의 검을 준비합니다. 다음 1년 동안 문화 적응 훈련을 받습니다. 실제적인 오지 생활 적응 훈련입니다. 타문화의 적응과 이해를 위해 강의를 듣고 실제 깊은 산속에 들어가 생활하는 훈련을 통해서 타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경 번역 학교의 과정을 통해서 성경 번역과 교회 개척에 구체적인 기능을 익히는 훈련을 받습니다. 이들은 문자가 없는 종족을 위한 효율적인 문자 교육법 등도 배우고 선교 사역지에서 평생 함께 할 팀과 공동 사역 훈련을 받게 됩니다. 이들은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영적 침체를 막기 위해 철저한 말씀 훈련, 생활 훈련, 전문 훈련을 받습니다. 영적 침체가 일어나는 이유는 영적 이유만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자기 전문 분야에 대한 실력을 갖지 못할 때도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 그리스도인들도 영적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말씀과 기도의 깊은 훈련과 동시에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실력을 함께 배양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