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선교를 위한 라이프라인장로교회(ARPC 교단)가 세워졌다. 그동안 플러싱에서 유학생들을 이끌어 왔던 담임 유태웅 목사는 청년선교의 구체적인 비전을 세우고 키세나 대로와 495고속도로가 교차되는 지점인 59-26 Kissena Blvd. 에 교회를 개척 했다.

라이프라인장로교회라는 이름은 유태웅 목사가 군종시절 복음이 없어 죽어가는 이들에게 생명줄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고 헌신을 다짐하며 떠올렸던 단어로 먼 미국에서 힘들게 유학을 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심고 제자의 길을 걷는 큰 일꾼으로 세우기 위한 비전이 표현돼 있다.

유태웅 목사는 그동안 칼리지포인트 공장지대에서 예배를 드리며 유학생들을 이끌어 왔다. 타지에서 외로움 속에 있던 유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유태웅 목사를 중심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교제를 나누던 모임들이 이제 유학생 선교의 큰 비전을 안고 정식 교회로 발전하게 됐다. 광야와 같은 세월을 거쳐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유태웅 목사는 지난 4월부터 현재의 예배당을 마련해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7일 설립감사예배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드렸다. 유태웅 목사는 라이프라인 장로교회의 비전과 관련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심고, 또한 이 청년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헌신적 장년들을 세우고자 기도하고 있다. 라이프라인장로교회 위치가 한인 대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퀸즈칼리지 부근이라는 점이 더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다음은 유태웅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라이프라인장로교회를 소개해 달라.

라이프라인장로교회는 유학생 선교를 위해 세워진 교회다. 2013년 4월 첫 주일에 현재의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 현재 주일예배는 1부 12시 장년예배와 오후3시 젊은 예배로 드리고 있다. 매일 새벽6시 큐티모임과 금요일 오후8시30분에 찬양큐티 모임을 갖고 있다.

-그동안 어떻게 교회를 준비해왔나.

3년 전에 유학생들이 모여서 같이 예배를 드렸던 것이 시작이다. 공장지대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마치 광야를 거쳐서 가는 여정과 같이 그동안 척박한 곳에서 모여서 예배를 하다가 하나님께서 새로운 장소를 퀸즈칼리지 아래에 좋은 곳으로 허락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유학생들이 예배할 수 있는 귀한 교회가 되고 귀한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우리 교회의 표어가 ‘동행’ 인데, 예수님의 이끄심을 경험하라는 것이 표어다. 하나님이 3년 정도를 광야 길을 걷게 하셨다. 그동안 정해진 장소 없이 여기 저기 다니면서 신앙훈련을 해 왔는데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훈련받은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든다. 그렇게 정해진 장소가 없이도 주일이면 같이 큐티하고 예배하고 음식을 먹고 친교를 나누다 보면 주일 하루가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기쁘게 흘러갔다. 그렇게 다들 말씀 안에서 기쁘게 교제를 가져왔다.

-특별히 유학생들을 돌보게 된 계기가 있는가.

저를 따라왔던 청년들은 모두 여기 와서 예수님을 믿게 된 유학생들이다.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게 된 청년들이 서로 아는 사람들을 통해 소개 돼 들어온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외국 청년들도 있다. 중국 학생, 히스패닉 학생도 있었다. 특별히 유학생에 대한 비전을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이끄심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과 모여서 주일날은 같이 노는 수준으로 말씀 안에서 친교를 나눴는데 그 모임이 끊어지지 않고 지금가지 계속 됐던 것이다. 학생들이 예수님을 믿고 그렇게 성실하게 사는 것이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도 영향을 줄 정도였다. 부모님이 교회는 안다녀도 교회 다니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교회에 필요한 것들을 기증하기도 했다.

유학생 선교는 사실 교회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왜 하나님이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이 자리에 교회를 주셨나 생각할 때 그것이 우리의 사명인 것 같다. 라이프라인장로교회는 유학생들에게 편한 교회로, 유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

라이프라인장로교회 1층은 아늑한 카페와 같은 공간으로 구성됐다. 9월부터 유학생들이 모임을 갖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Photo : 기독일보) 라이프라인장로교회 1층은 아늑한 카페와 같은 공간으로 구성됐다. 9월부터 유학생들이 모임을 갖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교회의 인테리어가 카페같은 분위기가 있다. 유학생들을 배려한 것인가.

2층은 예배당이고 1층은 사무실이자 카페, 음악연습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9월부터 이 장소를 공개해서 학생들 누구나 매일 있을 수 있는 곳으로 활동하고자 한다. 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무선인터넷이나 음악시설, 도서관까지 있다. 현재도 매일 음악을 연습하는 팀이 있다.

여기 주변에 식당은 많은데 한국식당은 없다. 한국 유학생들이 와서 간단히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고자 한다. 김밥이나 라면 등을 거의 무료수준 제공하려 계획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그것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유학생을 이끌었던 것은 그것을 도와주시는 분들, 집사님이나 그런 고마운 손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라이프라인장로교회를 일반적인 교회로 이끌 생각도 있는가.

라이프라인장로교회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청년선교를 하기 위한 것이다. 선교를 위한 펀드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교회가 선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교회를 준비해 왔고 그렇게 출발한 것이 라이프라인장로교회다. 일반적인 목회를 하려고 세운 것은 아니다.

-매주 장년부 예배를 메인예배로 드리고 있는데 장년에 대한 비전도 소개해 달라.

장년에 대한 비전은 젊은 세대를 일으키고 돕는 그런 장년들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교회는 정말 그런 분들이 필요하다. 함께 예배드리고 같이 찬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들이 세워지면 좋겠다. 젊은 세대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교의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젊은이들을 돕는 일을 위해 수고하고 사명감을 가진 장년들이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담임이어서가 아니고 라이프라인장로교회의 예배가 참 좋다. 잠깐 동안이라도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경험하거나 복음이 그 속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스쳐지나가더라도 그 사이에 청년에게 복음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3가지 교회 비전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말씀 양육으로 훈련된 12제자 세우기’가 첫 비전이고 두 번째는 ‘영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교회 세우기’, 그리고 세 번째는 ‘2013년에 50명 2014년에 120교인 세우기’다. 교회 표어가 ‘동행’인데 예수님이 제자들을 이끄시는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갈 때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것을 경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