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의 편집국 폐쇄 사태와 관련, 정치권이 성명을 발표했다.
20일 언론인 출신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과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브리핑을 열고 "한국일보가 지난 5월부터 이중 편집국 체재를 유지해오다 지난 6월 15일부터는 정상적인 신문 발행을 하지 못하고 파행상태에 빠진 데 대해,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어 "한국일보의 대다수 기자들이 정상적으로 취재, 보도하지 못하는 현 사태는 국내 언론사상 초유의 불행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와 신문 편집권의 독립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만큼 "한국일보 기자들의 취재권과 편집권이 확실하게 보장되길 희망한다. 그리하여 한국일보가 언론으로서 제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또록 한국일보의 모든 관계자들이 노력해 줄 것을 간절히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언론인 출신인 민주당 박병석, 이낙연, 신경민, 박영선, 노웅래, 배재정 의원을 비롯, 새누리당 김영호 의원이 뜻을 같이 했다고 두 의원은 밝혔다.
한편, 성명에 앞서 문재인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일보가 불행한 사태를 맞았다. 편집국 폐쇄는 안될 일"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인은 사회의 건강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위협받아서는 안 되며, 기자들이 마땅히 취재현장으로 돌아가야 하고, 기자들은 편집국을 검거한 용역이 아닌 거짓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기자들이 쉬고 있는 토요일 오후에 편집국을 일방적으로 폐쇄하고, 파행적 신문 발행과 납득할 수 없는 인사를 강행한 경영진은 즉시 모든 것을 원상회복해야 한다"며 "(사주) 장재구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 역시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