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열 냥이면 눈이 아홉 냥'이라고 할 만큼 눈의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빨리 떨어지기 시작해 실명에까지 이르는 눈의 이상이 있다. 바로 '황반부종'이다.
황반부종은 눈의 망막의 중심 부분(황반부)에 부종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망막은 카메라로 비유하자면 필름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망막의 중심부에 황반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 부종이 생기면 갑자기 시야에 검은 점, 흐릿한 부분 등이 생기고 눈이 침침해지거나 직선형의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 시증이 나타난다.
황반부종은 망막의 정맥폐쇄로 인해 많이 생긴다. 망막의 정맥이 폐쇄되면 혈류 장애 등으로 인해 망막 혈관의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고 이러한 염증 반응들의 결과로 황반이 붓게 되는 것이다. 뇌의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졸중과 같이 고혈압, 동맥경화, 흡연, 당뇨 등이 위험인자로 거론된다.
시력 보존을 위해서는 빨리 부종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며, 부종을 가라앉히는 방법은 안구 내 주사 약물 사용 등이 있다.
한 안과 전문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한 달에 한 번 눈에 직접 주사를 해야하는 심리적 및 비용 부담이 있어 최근 한 번의 주사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안과용제 '오저덱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약물이 포함된 이식제를 안구 유리체내 주사 투여 하여 일정기간 동안 약물이 꾸준히 누출될 수 있게 해 주는 신기술이다"고 했다.
이어서 "다만 일반 약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 그동안 장애가 돼 많은 이들이 섣불리 선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최근 해당 약물의 가격이 인하돼 앞으로 환자들의 선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저덱스가 건강보험 적용 약제 급여 목록에 등재 됐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되면 약가 중 상당부분이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원되며, 가격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보다 상당부분 내려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황반부종은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질수록 시력 손실의 가능성도 함께 증가한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현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안과를 찾아야 하며, 특히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