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복 ‘팔복’」. 이정익 목사 지음
(Photo : 기독일보)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복 ‘팔복’」. 이정익 목사 지음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과거보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을 찾아 방황하고 있다. 눈에 띄게 우울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OECD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팔복(S포럼)」을 펴낸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담임)는 독자들에게 “진짜 행복한 사람은 어떤 것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이 책을 시작한다.

사실 그것은 모든 현대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질문일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채우게 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빨리 어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정작 어른이 된 뒤에는 젊어지기를 갈구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고, 다시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지불합니다. 평상시에는 영원히 주지 않을 것처럼 삶을 허비하다 돌연 찾아온 죽음 앞에 지난 삶을 후회합니다”라며, 꿈과 행복을 찾아 살아가지만 결국 후회해버리는 우리 삶을 간결하게 조명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누구나 복 받기를 원하고 행복해지기를 원하는데, 왜 아쉬움과 후회만 가득하느냐며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어 저자는 행복한 삶에 대한 해답을 성경의 가르침에서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것은 마태복음 5~7장에 있는 ‘팔복’의 가르침이다. 저자는 “‘팔복’은 예수님이 설교한 여덟 가지 복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며, 그 내용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고 전한다.

하나는, 하나님 안에서 살고, 그 때 누리는 복이 진정한 복이며 복 중의 복이라고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로와 힘을 얻고 소명을 이룰 때 참 만족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역설의 진리와 같이 예수님은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복이 있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버릴 때 복이 있다”는 건, 많은 것을 얻을 때 복이 있고 버리는 것은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생소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아쉬움과 후회가 없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팔복’에 있다고 소개하며,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책 속에 담긴 ‘팔복’의 내용 중 마지막 여덟번 째 복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다. 여기서 ‘의’는 하나님의 의이고, 그건 하나님의 진리이며 질서이고 사회정의다.

저자는 말한다. 예수님을 잘 따른다는 것은 세상이 바라는 것과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이라고. 그 핍박은 우리가 예수님을 잘 따르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제대로 소망하며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이때 핍박은 오히려 복이라는 것.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누릴 것을 누리고 사치스럽게 즐기는 이기적인 행복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고 고통받는 자들의 어려움을 돌보기 위해 ‘좁은 길’을 가는 삶이라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핍박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세상에 의를 심기 위해 열심히 행동하니까 핍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참된 복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가난해지고 약해지고 낮아지며 고생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라고 말한다. 즉 하나님의 뜻을 찾고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며 사명을 이루라고 저자는 권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여덟번째 복인 “의를 의하면 핍박받는 사람이 받는 복”과 함께, 첫번째 복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받는 복”, 두번째 복 “애통해하는 사람이 받는 복”, 세번째 복 “온유한 사람이 받는 복”, 네 번째 복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받는 복”, 다섯번째 복 “긍휼히 여기는 사람이 받는 복”, 여섯번째 복 “마음이 청결한 사람이 받는 복”, 일곱번째 복 “화평케 하는 사람이 받는 복”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팔복’을 설명을 마치며, 결론은 “프로정신을 가진 제자의 삶”이라고 했다. 예수님께서 의를 위해서, 화평을 위해서, 모든 이에게 행복을 주시기 위해 사셨기에, 그 삶을 본받아 가자는 것이다.

“우리의 눈은 지나치게 보이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보이는 것만 최고인 줄로 알고 거기에 집착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진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프로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프로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헛되고 거짓된 것에 뜻을 두지 않습니다. 이런 프로의식이 없으니까 매사가 어설프고 그 삶에 감동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진정한 제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정익 목사는

1991년 신촌성결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20년 넘게 섬기고 있다. 그동안 신촌성결교회는 영성과 지성이 조화를 이룬 건강한 교회로 발전해왔다. 젊은이들이 많은 신촌 지역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20∼40대가 70%에 달하는 젊고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교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월드비전 이사, 대한성서공회 이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화, 섬김, 나눔의 목회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