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단계로 나누어진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난 주의 ‘하나님과의 언약수립’에 이어 하나님과의 언약의 둘째 부분인 ‘언약의 갱신’ 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이학진 장로
(Photo :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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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3단계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언약의 갱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이스라엘 민족은 두 번에 걸쳐 세겜에서 여호수아에 의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갱신합니다(수 8:30-35, 24:1-28).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언약의 다짐을 주시고(수 1:8)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우십니다(수 1:9).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패배를 겪었던 아이성 전투 이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처음 나타나셨던 세겜에서(창 12:6-7 아브라함, 창 35:4 야곱) 돌기둥과 돌단을 쌓고, 모세가 기록한 율법을 그 돌에다 기록하고 언약을 갱신하는 의식을 행합니다(수 8:30-35). 그리고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합니다(신 27:11-28:14). 가나안 정복이 거의 마무리 지어질 무렵에 여호수아는 세겜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모으고 하나님의 언약을 갱신하는 예식을 거행합니다(수 24:25-28). 이는 앞으로 가나안 땅에서 선민을 이루고 살아가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지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것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참고, 시내 산 언약과 세겜 언약의 비교, 싹 난 지팡이 구약, 124쪽).


다윗 왕조의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 속에서 이룬 언약의 갱신은 하나님께 선택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이 신실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이스라엘은 영원한 주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께서는 저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을 하나님께 언약하는 기도를 드립니다(삼하 7:18-29, 대상 17:16-27).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의 자손에서 메시아의 오심과 그의 영원한 통치가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시고(삼하 7:13-16) 다윗은 그가 죽을 때가 임박하여 아들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상기시킵니다(왕상 2:3-4). 하지만 이후 여러 왕들과 백성들의 하나님께 대한 거역이 계속되다가 유대의 왕 요아스 때에는 제사장 여호야다의 개혁으로 유대 백성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새로 세웁니다(왕하 11:17, 대하 23:16-21).


그리고 요시아 왕 때에 성전을 정화하면서 발견된 하나님의 말씀의 두루마리를 가지고 언약 갱신 예식을 성대히 거행하며(대하 34:29-33) 유월절 절기를 지키고 많은 제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대하 35:1-9). 그러나 요시아 왕 이후에는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에 의지한 채 선지자들의 거듭되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우상숭배의 죄악과 악행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시드기아 왕 11년에 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고 성전마저 약탈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레미아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하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백성에게 생활 속에서 회복시키실 것을 약속하시고 언약의 갱신을 하게 하십니다. 이는 언약의 갱신으로 다윗 왕에게 약속하신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며 오실 메시아를 통하여 언약이 이루어질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포로시대를 지나면서 세운 언약의 갱신으로, 예레미야, 에스겔 등의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상기시키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돌아올 것을 기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고토에 거할 때에 그들이 땅에 피를 쏟았으며(레위기의 제사법을 지키지 않고) 우상들로 더럽혀졌으므로, 그들의 행위대로 심판하여 각국에 흩으며 열방에 헤치셨다”고 말씀하십니다(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멸망).


하지만 열국 사람들에게 여호와임을 알게 하시려고 그들의 목전에서 여호와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어 이방이 빼앗은 이스라엘의 땅은 회복되었고 이스라엘이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예언서들의 주제, 심판과 회복).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규례를 준수하고 율례를 지켜 행하면, 그들과 그들의 자자손손이 영원히 하나님의 종 야곱에게 준 땅 곧 그의 조상들이 거주하던 땅에 거주할 것이요,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왕이 될 것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를 환상으로 보여주시는데 골짜기의 많은 마른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 37:4-6)하니 그들이 무덤에서 살아나서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에스겔 선지자의 환상(겔 11:17-20)을 통하여 그들과 화평의 언약(겔 36:24-32)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선포하십니다. 화평의 언약의 주제는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의미하며 하나님나라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언약의 축복을 받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언약(사 41:10-11, 42:6, 49:8, 렘 31:23-22, 23-24)에 의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은 실질적인 회복을 보여 드립니다. 유대왕국이 망하고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다가 돌아온 사람들 중에서 예루살렘의 총독이 되어 돌아온 스룹바벨이 주축이 되어 성전을 재건하고 뒤를 이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합니다.


그리고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예루살렘의 수문 앞 광장에 모으고 학사 에스라로 하여금 모세의 율법책을 낭독하게 합니다(느 8:1). 총독 느헤미야는 율법을 들은 백성들에게 이 날을 주의 성일로 지키고 기뻐하고 즐기도록 합니다(느 8:9-12).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초막절을 지키도록 하며(느 8:14-19), 학사 에스라는 이레 동안의 절기의 첫 날부터 끝 날까지 율법책을 낭독하고 여덟째 날에는 규례에 따라 성회를 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과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이스라엘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모두 인봉하게 합니다(느 9:38, 언약 갱신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