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 신임 총재. ⓒ 국제로잔운동 제공 |
국제로잔운동(Lausanne Movement) 새 총재 겸 이사장에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오(Michael young suk Oh·42) 목사가 지명됐다.
국제로잔운동은 5일 성명을 통해 2004년부터 로잔운동을 이끌어 온 덕 버드셀(Doug Birdsall) 총재 후임으로 그리스도성서신학교 학장인 마이클 오 목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램 기두말(Ram Gidoomal) 이사장은 “마이클 오 목사는 동양에서 서양까지 문화 간 다리를 놓는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세계 복음화에 헌신돼 있다. 또한 로잔운동을 깊이 이해하고, 전 세계적·지역적인 사명의 복잡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덕 버드셀 총재가 다져온 견고한 기초와 로잔이 구축해 온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로잔운동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버드셀 총재는 “마이클 목사는 앞으로 열정과 비전을 갖고 이 운동을 이끌 인재이자 젊은 지도자이다. 그의 지도력 아래 로잔운동은 더욱 젊어지고 더욱 강해지고, 전 세계 교회들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오 목사의 임명 소식에, 오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일본 교계에서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로잔위원회 사토루 가네모토(Satoru Kanemoto) 위원장은 “우리는 마이클 목사를 위해 일본 교회들의 지지와 기도를 이끌어내는 데 힘써왔다. 일본복음주의협회(JEA) 이사회 멤버로서, 겐이치 시나가와 사무총장이 마이클 목사와 오랫동안 친분을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오 목사의 임명 소식에 매우 고무됐으며, 시나가와 목사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우리 모두의 헌신 안에서 일본 교회들을 잘 이끌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오 신임 총재는 “빌리 그래함 목사 등 영적 거성들의 유산이 담긴 이 로잔운동을 이끌게 됐다는 데 깊은 소명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전 세계 기독교권의 젊은 리더들과 연대를 통해 복음주의운동 확산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오 목사는 일본 나고야에 그리스도성서대학을 세우고, 이를 통해 일본 내 젊은 세대 기독교인들을 일으키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로잔의 린제이 브라운(Linsay Brown) 국제디렉터는 “온 땅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마이클 오 목사와 함께 동역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라운 디렉터는 리더쉽 이행을 지원하면서 2015년까지 국제디렉터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국제로잔 신학위원인 최형근 서울신대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로잔운동 총재직은 국제 기독교기관 가운데 한인이 맡은 가장 권위 있는 고위직으로, 한국교회와 선교계의 위상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복음주의 선교운동의 중심축이 제3세계와 새로운 세대로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버드셀 총재는 미국성서공회 이사장 자리로 옮긴다. 오 신임 총재는 3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국제로잔운동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