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많은 사람들이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국의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복지는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여기서 ‘복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위키백과사전은 복지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복지(Welfare)는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들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하나님은 신명기 24장에서 그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고아, 과부, 일용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와 자존감을 존중하라.”
즉, 성서는 복지를 가난한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자선 활동이 아니라, 이들의 권리와 자존감이 존중되는 사회적 정의의 실천으로 이해하라는 것이다.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복지란 ‘좋은건강(의료복지), 윤택한 생활(사회복지), 그리고 성령충만(영성)을 더해 풍성한 삶을 누리는 상태’를 가리킨다고 정의할 수 있다. 영혼이 잘 돼야 범사가 잘 되고, 좋은 건강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1972년에 소명을 받고 신학교에 입학했다. 신학생이 되자마자 교육전도사로 임명을 받아 사역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1976년 미국 시카고로 이민 와서 전도사, 강도사, 목사 안수 받고 교회를 40년간 섬기고 만 62세 말에 조기 은퇴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동기는 마음 속에서 주께서 (내게) 주신 생애를 90년으로 볼 때 ▷30년은 사역을 준비하는 기간 ▷30년은 사역하는 기간 그리고 ▷담임목회 은퇴 후 30년은 교회를 돕는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불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 나와 함께 가는 분들(어르신들)의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그리고 풍성한 삶을 누리는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그 마음으로 지금껏 섬겨온 지역교회를 볼 때 ‘실버목회 활성화’의 필요성이 눈에 들어왔고 그 일에 앞으로의 남은 삶을 투자할 열정이 솟아난 것이다.
“지역교회는 실버목회 활성화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 요즈음 그 어느 때보다도 공감가는 말이다. 은퇴 후 30년, 26만 2천 8백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 시간은 힘써 일하는 시간과 거의 비슷한 시간이다. 교회 안에 있는 실버세대(65세 이상)에겐 시간뿐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풍부한 경험이 있다.
개인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돈과 건강도 있다. 따라서 지역교회는 교회 안의 실버들이 가진 이 무궁한 자원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도록 훈련해야 마땅하다. 교회 내에서 실버들이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가 되도록 목양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역교회가 이 일을 준비하기도 전에 노인문제가 먼저 다가왔다.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말하는 소리는 사방에서 들린다. 이 소리가 필자에게는 하나님의 소리로 들린다.
“…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6:8)
지난해 3월 18일자 한 기독교 신문의 사설은 지역 교회의 실버목회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고령화 사회란 65세 이상 인구가 5%를 넘는 사회를 말하며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라고 한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한국은 2022년에는 14.3%가 넘는 고령 사회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현상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빠른 편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스웨덴이 85년, 미국이 70년, 그리고 가장 빨리 진행됐다는 일본도 25년 걸렸는데 한국은 2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준비없이 맞이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특히 우리의 미덕이었던 ‘어르신 공경’ 의식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노인의 소외감을 더욱 부추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살 충동을 느낀 노인이 86.5%나 된다는 점이다.
이 사설은 노인자살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노인자살의 원인 중 23.5%를 차지한 건강 문제다. 둘째는 가족들이 받는 정신적 부담이다. 노인은 병에 자주 걸리거나 체력저하, 건망증 등으로 가족에게 간호와 간병 등의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셋째, 상실감과 사회적 고립이다. 노인자살의 ‘원인 동기’ 중 21%를 ‘가족의 죽음 등으로 인한 신변 비관’이 차지하고 있다. 배우자, 자녀 등 가까운 일가의 병과 죽음으로 상실감을 크게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집 밖 출입을 점점 하지 않게 되어 고독 및 고립 상태로부터 우울증에 이르고 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민교회 경우는 한국교회와 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당면한 문제는 같다고 본다. 물론 좀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지역교회가 노인목회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70-80년대 한국교회가 노방 전도로, 90-2000년대에는 제자 훈련에 힘을 쏟았다면, 지금은 실버목회에 투자해야 건강한 교회로 대를 이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다.(계속)
글=최병수 목사
하나님은 신명기 24장에서 그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고아, 과부, 일용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와 자존감을 존중하라.”
즉, 성서는 복지를 가난한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자선 활동이 아니라, 이들의 권리와 자존감이 존중되는 사회적 정의의 실천으로 이해하라는 것이다.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복지란 ‘좋은건강(의료복지), 윤택한 생활(사회복지), 그리고 성령충만(영성)을 더해 풍성한 삶을 누리는 상태’를 가리킨다고 정의할 수 있다. 영혼이 잘 돼야 범사가 잘 되고, 좋은 건강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1972년에 소명을 받고 신학교에 입학했다. 신학생이 되자마자 교육전도사로 임명을 받아 사역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1976년 미국 시카고로 이민 와서 전도사, 강도사, 목사 안수 받고 교회를 40년간 섬기고 만 62세 말에 조기 은퇴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동기는 마음 속에서 주께서 (내게) 주신 생애를 90년으로 볼 때 ▷30년은 사역을 준비하는 기간 ▷30년은 사역하는 기간 그리고 ▷담임목회 은퇴 후 30년은 교회를 돕는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불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 나와 함께 가는 분들(어르신들)의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그리고 풍성한 삶을 누리는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그 마음으로 지금껏 섬겨온 지역교회를 볼 때 ‘실버목회 활성화’의 필요성이 눈에 들어왔고 그 일에 앞으로의 남은 삶을 투자할 열정이 솟아난 것이다.
“지역교회는 실버목회 활성화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 요즈음 그 어느 때보다도 공감가는 말이다. 은퇴 후 30년, 26만 2천 8백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 시간은 힘써 일하는 시간과 거의 비슷한 시간이다. 교회 안에 있는 실버세대(65세 이상)에겐 시간뿐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풍부한 경험이 있다.
개인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돈과 건강도 있다. 따라서 지역교회는 교회 안의 실버들이 가진 이 무궁한 자원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도록 훈련해야 마땅하다. 교회 내에서 실버들이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가 되도록 목양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역교회가 이 일을 준비하기도 전에 노인문제가 먼저 다가왔다.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말하는 소리는 사방에서 들린다. 이 소리가 필자에게는 하나님의 소리로 들린다.
“…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6:8)
지난해 3월 18일자 한 기독교 신문의 사설은 지역 교회의 실버목회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고령화 사회란 65세 이상 인구가 5%를 넘는 사회를 말하며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라고 한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한국은 2022년에는 14.3%가 넘는 고령 사회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현상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빠른 편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스웨덴이 85년, 미국이 70년, 그리고 가장 빨리 진행됐다는 일본도 25년 걸렸는데 한국은 2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준비없이 맞이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특히 우리의 미덕이었던 ‘어르신 공경’ 의식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노인의 소외감을 더욱 부추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살 충동을 느낀 노인이 86.5%나 된다는 점이다.
이 사설은 노인자살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노인자살의 원인 중 23.5%를 차지한 건강 문제다. 둘째는 가족들이 받는 정신적 부담이다. 노인은 병에 자주 걸리거나 체력저하, 건망증 등으로 가족에게 간호와 간병 등의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셋째, 상실감과 사회적 고립이다. 노인자살의 ‘원인 동기’ 중 21%를 ‘가족의 죽음 등으로 인한 신변 비관’이 차지하고 있다. 배우자, 자녀 등 가까운 일가의 병과 죽음으로 상실감을 크게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집 밖 출입을 점점 하지 않게 되어 고독 및 고립 상태로부터 우울증에 이르고 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민교회 경우는 한국교회와 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당면한 문제는 같다고 본다. 물론 좀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지역교회가 노인목회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70-80년대 한국교회가 노방 전도로, 90-2000년대에는 제자 훈련에 힘을 쏟았다면, 지금은 실버목회에 투자해야 건강한 교회로 대를 이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다.(계속)
글=최병수 목사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