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애틀랜타 지회(대표 이상일 목사)에서 만난 간사들은 마치 '큰 전쟁을 이기고 돌아온 군인들'처럼 지쳐있었지만 아직 가시지 않은 기쁨과 감사함이 묻어나는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Higher Calling Conference)'에 대해 나누는 인터뷰를 해보자고 제안했을 때 이상일 목사는 흔쾌히 수락하고 함께 고생한 전우들(?)을 불러 모았다. 둥글게 모여 앉아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시작부터 당시 상황들,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과 은혜를 나눌 때 시간이 좀 흘렀지만 그때의 감격과 감동은 여전한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사의 고백을 이어갔다.
그 중 가장 기자의 가슴을 쳤던 고백은 이거다.
"애틀랜타에서 처음 개최한 만큼 맨파워(Man Power)도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밤 새가면서 고생하고 하나님 일을 도와드린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저희를 사랑하셔서 그분의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에요. 컨퍼런스가 끝나고 한 학생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 했는데 그거면 됐어요. 이제 매년 할 겁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의 피곤한 다리를 일으켜 세우고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힘찬 날개 짓을 할 수 있게 했을까?
이상일 목사: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3년 정도 엘에이에서 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많이 배우고, 이제 애틀랜타에서 한번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인간적으로 보면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지난 엘에이 컨퍼런스에서 프랜시스 챈 목사님이 사무엘상 14장 6절 말씀을 하시면서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라고 'Just Do it'이라고 도전하시는데, 마침 옆에 있던 이수경 간사가 '당신 뜻대로 하라'고 믿음을 심어 줘서 결심하게 됐죠.
결과부터 말하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픈 마이크 원 미닛' 간증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셨는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고백과 가정이 회복된 이야기, 또 지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바뀐 이야기들을 하는데 모두 공감하고 은혜 받는 시간이었고, 지역교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우민경 간사: 처음에 목사님께서 컨퍼런스를 하지고 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님께서 기뻐하시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뜨겁게 기도를 마치고 나서 '그런데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지요(웃음).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우리가 정말 부족하고 지역교회와 연합해서 일하는 것도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모든 게 다 도전이었어요. 특히 한번도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은 분들에게 동기부여하는 게 쉽지 않았죠. 컨퍼런스 기간 동안 'Nothing is impossible'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 가사가 피부로 와 닿았어요. 결국에 가장 큰 은혜는 학생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볼 때였어요.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게 됐습니다.
3박 4일간 마리에타 소재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첫째 날과 둘째 날 기도가 터지지 않아 마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누구 하나 말은 안 했지만 왠지 모를 답답함과 안타까움에 더욱 간절히 은혜를 간구했고, 마지막 날 헌신의 밤에 기도하는 가운데 분위기가 바뀌면서 '뭔가 확 터지는 느낌'이 왔다. 그 전환점에는 실제 전도의 현장으로 나가보는 액션 타임도 한 몫을 했다.
이상일 목사: 전도에 대해 배우고 실제 근처 몰이나 학교에서 전도해보는 시간이 있어요. 영어권 청년들을 데리고 새벽기도도 했고요.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어와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지역교회 학생들의 경우 액면 그대로의 노방 전도를 경험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체험하고 나서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봤어요.
캠퍼스에서 전도를 해보면 대학생도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컨퍼런스에는 중학생들까지 참여대상을 넓혀서 전체 집회를 같이 하고 선택 섹션에 십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넣을 계획입니다.
팔로우업이 관건인데, 앞으로 컨퍼런스에는 더욱 더 많은 지역교회 영어권 목회자들을 강사로 세우고 저희가 손과 발이 돼서 영어권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집회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과 소감을 물었다.
이수경 간사: 저는 사무와 행정, 재정을 맡았는데 처음부터 계산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어요. 300명을 다 채워야 밸런스가 맞을까 말까인데 호텔을 잡는 게 늦어져서 등록도 늦게 시작했죠. 하나님께서 해주시는 걸 믿지만 일단 숫자적으로 안 맞으니 걱정되고, 은혜로 시작했다 잘못되면 어쩌나 염려도 되고요. 그렇게 고민하고 마음이 힘들 때마다 기도하면 주시는 말씀이 '가만히 있어서 평안하게 하나님 하시는 일을 보라'는 것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그런 걱정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서는 걸 배우는 기회가 됐습니다.
실제 컨퍼런스를 하는 동안 예상치 못한 분들이 오셔서 도네이션 해주시고, 음식도 갖다 주시고 적당한 타이밍에 하나 하나 해결되는 걸 보면서 '역시 하나님께서 하시는 구나!' 싶었죠. 우리가 시작은 했지만 분명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책임져 주시는 걸 봤어요.
우민경 간사: 이번에 무대에서 샌드 아트 공연을 했어요. 퍼포먼스 워십인데, 모래로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거에요. 같은 메시지라도 문화적인 루트로 하면 더 잘 받아들이고 임팩트가 크죠. 요즘 아이들은 프로페셔널한 미디어와 예술, 문화를 접하고 살아가는데 우리 컨퍼런스 안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고 무대를 마련해 주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요. 내년부터는 컨퍼런스 프로그램으로 CCM 콘서트를 만들어서 아이들 안에 열정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데이빗 김 간사: 우리 안에 갈망이 있으면 하나님의 때에 성취하신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전 제가 가장 약하다고 생각한 프로그램 구성을 맡았어요. 체계적으로 1분 단위로 프로그램을 짜서 진행해야 하는데,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의외로 생각보다 잘 굴러가서 제가 잘 했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저와 함께 일했던 폴 김 인턴간사가 알게 모르게 펑크 난 것도 메우고 했더라고요(웃음). 또 찬양팀으로 섬기면서 두 번째 날까지는 뭔가 잘 안되고 맞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마지막 날 울면서 함께 기도하고 올라가니 왠지 모르게 다들 변화돼 진심으로 고백하고 찬양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또 한가지. 각 방마다 4명이 자고 1명은 순장으로 섬기게 되는데 이 순장들을 교육시키면서 '이번에 온 학생들이 은혜 받고 변화되는 건 다 너희들 책임이다'라고 말하니 눈빛들이 바뀌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 인도하더라고요. 다른 영어권 집회들도 많이 참석해 봤는데 숙소나 식사를 다 자기가 해결하니까 솔직히 아침에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서 놀고 싶으면 놀다가 참석하고 싶은 프로그램만 가면 되요.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는 다 함께 움직이면서 새벽기도회도 나와야 하고 전도도 가야 하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큰 장점이자 오히려 그게 더 은혜가 컸다고 생각해요.
폴 김 인턴간사: 전 드라마 팀과 뮤지컬을 맡았어요. 8월에 KCCC 애틀랜타 지회에 합류해서 거의 바로 컨퍼런스 준비를 시작했는데 애틀랜타 와서 느끼는 건 참 깨어진 영혼이 많다는 거에요. 교회 안에서 조차요. 정말 객관적으로 볼 때 컨퍼런스 첫째 날은 찬양도 안 맞고 매우 힘들었어요. 둘째 날부터는 많이 좋아져서 정말 '워십'을 했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은혜가 내렸어요.
개인적으로는 한인교회들 안에 예배가 회복되는 것을 비전으로 갖고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불과 하루 사이에 예배를 변화시키시는 걸 보면서 큰 은혜가 됐습니다.
배문식 학생선교사, 순장: 전 강사분들 라이드를 하고 각종 잡다한 일을 전담하는 GIM(God Is Moving)을 담당했어요. 한마디로 원초적인 뒤처리 전담이었죠(웃음). 집회에 많이 못 들어가서 아쉬웠지만 많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한국에서는 주로 참석하고 혜택을 누리는 입장이다 이번에 이렇게 섬기면서 섬기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됐어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중학생들이 자신들이 받은 축복들을 나누고, 하나님을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살고 싶다는 고백들을 하는데 그게 그렇게 은혜가 됐어요. 또 방순장으로 섬기면서 힘든 상황 가운데 그 친구들이 꿋꿋이 섬기는 걸 보면서 감사했고요.
마지막으로 이상일 목사는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왔으면 하는 것이었어요. 다음부터는 은혜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체계적으로 잘 준비해서 좀 더 지역교회 입장에 맞춰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희생이 아니라 특권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에게 큰 특권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더했다.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 팔로우업 모임은 2월 9일(토) 오후 7시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이흥식 목사)에서 열리며, 선교동원 미션벨리 모임은 3월 2일(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문의는 404 492 5908.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Higher Calling Conference)'에 대해 나누는 인터뷰를 해보자고 제안했을 때 이상일 목사는 흔쾌히 수락하고 함께 고생한 전우들(?)을 불러 모았다. 둥글게 모여 앉아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시작부터 당시 상황들,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과 은혜를 나눌 때 시간이 좀 흘렀지만 그때의 감격과 감동은 여전한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사의 고백을 이어갔다.
그 중 가장 기자의 가슴을 쳤던 고백은 이거다.
"애틀랜타에서 처음 개최한 만큼 맨파워(Man Power)도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밤 새가면서 고생하고 하나님 일을 도와드린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저희를 사랑하셔서 그분의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에요. 컨퍼런스가 끝나고 한 학생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 했는데 그거면 됐어요. 이제 매년 할 겁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의 피곤한 다리를 일으켜 세우고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힘찬 날개 짓을 할 수 있게 했을까?
이상일 목사: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3년 정도 엘에이에서 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많이 배우고, 이제 애틀랜타에서 한번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인간적으로 보면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지난 엘에이 컨퍼런스에서 프랜시스 챈 목사님이 사무엘상 14장 6절 말씀을 하시면서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라고 'Just Do it'이라고 도전하시는데, 마침 옆에 있던 이수경 간사가 '당신 뜻대로 하라'고 믿음을 심어 줘서 결심하게 됐죠.
결과부터 말하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픈 마이크 원 미닛' 간증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셨는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고백과 가정이 회복된 이야기, 또 지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바뀐 이야기들을 하는데 모두 공감하고 은혜 받는 시간이었고, 지역교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우민경 간사: 처음에 목사님께서 컨퍼런스를 하지고 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님께서 기뻐하시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뜨겁게 기도를 마치고 나서 '그런데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지요(웃음).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우리가 정말 부족하고 지역교회와 연합해서 일하는 것도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모든 게 다 도전이었어요. 특히 한번도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은 분들에게 동기부여하는 게 쉽지 않았죠. 컨퍼런스 기간 동안 'Nothing is impossible'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 가사가 피부로 와 닿았어요. 결국에 가장 큰 은혜는 학생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볼 때였어요.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게 됐습니다.
3박 4일간 마리에타 소재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첫째 날과 둘째 날 기도가 터지지 않아 마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누구 하나 말은 안 했지만 왠지 모를 답답함과 안타까움에 더욱 간절히 은혜를 간구했고, 마지막 날 헌신의 밤에 기도하는 가운데 분위기가 바뀌면서 '뭔가 확 터지는 느낌'이 왔다. 그 전환점에는 실제 전도의 현장으로 나가보는 액션 타임도 한 몫을 했다.
이상일 목사: 전도에 대해 배우고 실제 근처 몰이나 학교에서 전도해보는 시간이 있어요. 영어권 청년들을 데리고 새벽기도도 했고요.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어와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지역교회 학생들의 경우 액면 그대로의 노방 전도를 경험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체험하고 나서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봤어요.
캠퍼스에서 전도를 해보면 대학생도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컨퍼런스에는 중학생들까지 참여대상을 넓혀서 전체 집회를 같이 하고 선택 섹션에 십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넣을 계획입니다.
팔로우업이 관건인데, 앞으로 컨퍼런스에는 더욱 더 많은 지역교회 영어권 목회자들을 강사로 세우고 저희가 손과 발이 돼서 영어권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집회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과 소감을 물었다.
이수경 간사: 저는 사무와 행정, 재정을 맡았는데 처음부터 계산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어요. 300명을 다 채워야 밸런스가 맞을까 말까인데 호텔을 잡는 게 늦어져서 등록도 늦게 시작했죠. 하나님께서 해주시는 걸 믿지만 일단 숫자적으로 안 맞으니 걱정되고, 은혜로 시작했다 잘못되면 어쩌나 염려도 되고요. 그렇게 고민하고 마음이 힘들 때마다 기도하면 주시는 말씀이 '가만히 있어서 평안하게 하나님 하시는 일을 보라'는 것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그런 걱정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서는 걸 배우는 기회가 됐습니다.
실제 컨퍼런스를 하는 동안 예상치 못한 분들이 오셔서 도네이션 해주시고, 음식도 갖다 주시고 적당한 타이밍에 하나 하나 해결되는 걸 보면서 '역시 하나님께서 하시는 구나!' 싶었죠. 우리가 시작은 했지만 분명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책임져 주시는 걸 봤어요.
우민경 간사: 이번에 무대에서 샌드 아트 공연을 했어요. 퍼포먼스 워십인데, 모래로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거에요. 같은 메시지라도 문화적인 루트로 하면 더 잘 받아들이고 임팩트가 크죠. 요즘 아이들은 프로페셔널한 미디어와 예술, 문화를 접하고 살아가는데 우리 컨퍼런스 안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고 무대를 마련해 주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요. 내년부터는 컨퍼런스 프로그램으로 CCM 콘서트를 만들어서 아이들 안에 열정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데이빗 김 간사: 우리 안에 갈망이 있으면 하나님의 때에 성취하신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전 제가 가장 약하다고 생각한 프로그램 구성을 맡았어요. 체계적으로 1분 단위로 프로그램을 짜서 진행해야 하는데,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의외로 생각보다 잘 굴러가서 제가 잘 했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저와 함께 일했던 폴 김 인턴간사가 알게 모르게 펑크 난 것도 메우고 했더라고요(웃음). 또 찬양팀으로 섬기면서 두 번째 날까지는 뭔가 잘 안되고 맞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마지막 날 울면서 함께 기도하고 올라가니 왠지 모르게 다들 변화돼 진심으로 고백하고 찬양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또 한가지. 각 방마다 4명이 자고 1명은 순장으로 섬기게 되는데 이 순장들을 교육시키면서 '이번에 온 학생들이 은혜 받고 변화되는 건 다 너희들 책임이다'라고 말하니 눈빛들이 바뀌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 인도하더라고요. 다른 영어권 집회들도 많이 참석해 봤는데 숙소나 식사를 다 자기가 해결하니까 솔직히 아침에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서 놀고 싶으면 놀다가 참석하고 싶은 프로그램만 가면 되요.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는 다 함께 움직이면서 새벽기도회도 나와야 하고 전도도 가야 하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큰 장점이자 오히려 그게 더 은혜가 컸다고 생각해요.
폴 김 인턴간사: 전 드라마 팀과 뮤지컬을 맡았어요. 8월에 KCCC 애틀랜타 지회에 합류해서 거의 바로 컨퍼런스 준비를 시작했는데 애틀랜타 와서 느끼는 건 참 깨어진 영혼이 많다는 거에요. 교회 안에서 조차요. 정말 객관적으로 볼 때 컨퍼런스 첫째 날은 찬양도 안 맞고 매우 힘들었어요. 둘째 날부터는 많이 좋아져서 정말 '워십'을 했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은혜가 내렸어요.
개인적으로는 한인교회들 안에 예배가 회복되는 것을 비전으로 갖고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불과 하루 사이에 예배를 변화시키시는 걸 보면서 큰 은혜가 됐습니다.
배문식 학생선교사, 순장: 전 강사분들 라이드를 하고 각종 잡다한 일을 전담하는 GIM(God Is Moving)을 담당했어요. 한마디로 원초적인 뒤처리 전담이었죠(웃음). 집회에 많이 못 들어가서 아쉬웠지만 많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한국에서는 주로 참석하고 혜택을 누리는 입장이다 이번에 이렇게 섬기면서 섬기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됐어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중학생들이 자신들이 받은 축복들을 나누고, 하나님을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살고 싶다는 고백들을 하는데 그게 그렇게 은혜가 됐어요. 또 방순장으로 섬기면서 힘든 상황 가운데 그 친구들이 꿋꿋이 섬기는 걸 보면서 감사했고요.
마지막으로 이상일 목사는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왔으면 하는 것이었어요. 다음부터는 은혜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체계적으로 잘 준비해서 좀 더 지역교회 입장에 맞춰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희생이 아니라 특권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에게 큰 특권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더했다.
하이어 콜링 컨퍼런스 팔로우업 모임은 2월 9일(토) 오후 7시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이흥식 목사)에서 열리며, 선교동원 미션벨리 모임은 3월 2일(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문의는 404 492 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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