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로부터 존경 받는 목회자, 미주 교계 어른이자 영적 거장인 박희민 목사가 <사람을 품으라(두란노)>를 출판했다. ‘중재에 탁월한 박희민 목사가 들려주는 목회의 지혜’를 표어로 내건 이 책은 박희민•임윤택 목사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 책은 두 공동저자가 대담하는 형식으로 쓰여졌으며, 크게 7장으로, △목회철학의 지혜:사장이 아니라 농부처럼 헌신하라 △자기 관리의 지혜: 사역을 즐기면 탈진도 비켜간다 △갈등 해결의 지혜: 사람을 품으면 부드럽게 해결된다 △탁월한 설교의 지혜: 말씀, 문화, 회중을 이해하라 △건강한 교회로 세우기 위한 지혜:예배는 선교로 이어져야 한다 △다문화 목회의 지혜:다양한 갈등을 긍정으로 품으라 △아름다운 은퇴의 지혜:사람 키우는 일에 목숨을 걸어라 등으로 구성됐다.

20일 오전 7시 30분에 옥스퍼드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사람을 품으라> 출판기념 감사예배에는 평소 남가주 교계에서 박희민 목사의 영향력을 보여주듯, 이른 오전시간에서 불구하고 250여명의 목회자 및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평소 박희민 목사의 인품에 찬사를 보내며 책 출판을 축하했다.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왕하 4:9) 제목으로 설교한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는 “박 목사님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의 사람이고 거룩한 분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아주 평범한 물건도 하나님이 구별하면 거룩하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을 선별하셔서 거룩하게 하셨다”며 “또한 목회자는 소명 안에서 충실할 때 거룩해진다. 박 목사님은 지금껏 하나님 부르심에 충실한 삶을 사셨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거룩함은 후임 목회자를 위해 원로 목사직을 내려놓고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는 것”이라며 “박 목사님의 양육은 너무 놀랍다. 목사님이 키운 제자들, 부목회자들이 현재 한국과 미국에 놀라운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예수님은 생각나게 하는 목회자이다”고 했다.

‘내가 본 박희민 목사’에서 메시지를 전한 박성민 목사(아주사퍼시픽신학대학 교수)는 “박희민 목사님은 비둘기같이 온화한 성품에 많은 분들의 중재를 맡으시고 이민교회를 섬기신 분”이라고 했다. 최경욱 목사(또감사선교교회)는 “아버지뻘 되시는 박 목사님이 계시다는 것 자체가 위로와 힘이 된다”며 “어린 목회자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시고 계신다. 바라보고 닮을 수 있는 분이 계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임윤택 목사(풀러•윌리엄캐리신학대 교수)는 “목사님을 삶으로 본받을 수 있고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정명 목사(미주평안교회)는 축사에서 “책으로 후배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귀한 일”이라며 “원만한 인격을 가진 박 목사님은 후배 이민목회자들이 닮고 싶은 목회자”라고 치켜세웠다.

또 이날 아침식사를 제공한 장도원 장로(FOREVER 21 대표)는 “최근에 부모님이 다 소천하셨는데, 박 목사님은 뵐 때마다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출판소감 및 감사의 말씀의 자리에서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은퇴목사, 현 임시당회장)는 “오늘 여러 가지 좋은 말씀들은 부족한 자를 격려해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민목회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냈다. 한국교회는 역사상 큰 위기라고 느껴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2명만이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저서를 통해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올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 책에서 목회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건물을 세우고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초가 중요합니다. 기초를 제대로 다지지 않고 집을 지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삼풍백화점처럼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지고 맙니다. 보이지 않는 기초를 잘 닦는 것이 어리석어 보여도 그것이 바른 길이며, 장기적인 면에서 승리하는 길이 될 겁니다.”

또 박 목사는 책에서 젊은 목회자들에게 “균형감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성과 덕성과 영성에 균형이 있어야 합니다. 지성을 통해 실력을 길러야 하지만, 지식으로만 목회가 되지 않습니다. 인격적인 덕망이 중요합니다. 또한 그보다 영성이 풍성해야 목회가 역동적으로 이뤄집니다. 예수님의 겸손과 사랑을 닮고, 인내로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목회를 해보니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이루시려는 비전이 무엇인지, 그것을 빨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비전을 따라서 평신도 리더를 세우고, 훈련하고, 사역에 헌신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희민 목사는 미주 최대 한인교회 중 하나인 나성영락교회 은퇴목사이다. 2003년 나성영락교회 은퇴 후 후임 목사를 위해 원로목사로 남지 않고 교회를 완전히 떠나 아름다운 은퇴의 모델이 된바 있다. 그는 장로회신학대학과 프리스턴신학교대학원(석사)을 졸업한 뒤 토론토대학교(녹스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메릴 펠로우(Merrill Fellow)로 초청받아 신학을 연구하기로 했다. 현재 나성영락교회 임시 당회장 및 새생명선교회 대표, GEDA 국제 선교회 이사장, KCM USA(한미선교재단) 이사장, 미주성시화 대표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가주 교계 관계자들과 박희민 목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