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를 개척해 놓고 누군가에게 물려주기란 쉽지 않다. 눈물과 희생과 땀으로 고생해 일궈낸 교회를 아무런 미련없이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선교지로 훌쩍 떠날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청하는 진정한 목회자일 것이다. 여기 그런 사람이 있으니, 바로 우상배 선교사다. 그는 예장 대신교단에서 파송한 제1호 멕시코 선교사다.
10여 년 간 LA 한인타운에서 예수사랑교회를 개척해 목회하다 어느날 교회에서 1박 2일 수련회를 갔는데, 거기서 ‘멕시코로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래서 돌연 당회장직을 사임하고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홀연히 선교사로 떠났다. 그래도 그렇지, 정작 아무런 대책도 없이 준비도 없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많이 울기도 울었다. 그러면서도 “가겠습니다. 하나님”이란 서원을 했단다.
그후 1년 남짓 넘어 교단의 요청이 있어 한국에 들어가 선교훈련원에서 훈련을 받았다. 거의 훈련이 끝나갈 무렵, 멕시코에서 두 번째 큰 도시, 과달라하라로 선교지가 정해졌다. 2008년 6월 1일, 그 땅을 밟고 첫 교회 설립예배를 드렸다. 교회 이름은 한사랑교회. 그 지역에서 4번째 세워진 한인교회였다. 이후 4년간 시무하면서 교인수 70여명까지 교회가 성장했다. 그리고 그는 또 이 교회를 맡을 후임 목회자를 물색해 세웠다. 누가 이유를 묻는다면, 그저 개척이 좋아서라고 대답할 터다. 뭣보다 선교의 ‘맛’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다음 개척지는 비교적 LA에서 가까운 ‘엔세나다’다. 이는 티화나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한 차례 답사를 다녀온 뒤 최근 작은 예배 처소도 마련했다. 여기서 우 선교사 부부가 개척을 시작한다고.
- 개척이 결코 쉽지 않을텐데, 왜 자꾸 사서 고생을 하시는지.
사명인 거 같아요. 말하자면, 개척 사명이죠. 사실은 과달라하라 지역에서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이제는 제 나이가 예순여섯이거든요. 젊은 후임 목회자를 모셔 놓았으니, 뒤로 좀 물러서서 안주하고도 싶었는데, 또 여건이나 상황이 그렇게(개척하는 방향으로) 되더라구요. 과감하게 (개척이) 하나님의 뜻이겠다 싶어, 완전히 물려주고 나왔죠. 이제 4개월 좀 넘었어요.
- 교회 건축 등 여러가지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을텐데.
한국에 들어가 여러 교회의 문을 두드려 비전과 계획을 말씀드렸죠. 그 가운데 내년 즈음에 건축을 돕겠다고 자원하고 나선 한 교회가 있구요. 아직 계속해서 도움의 손길을 놓고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제가 엔세나다에 가서 작은 아파트를 구해 거기서 개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앞서 몇몇 지인들을 그곳에 보내주셨어요. 사실 아파트 하나 얻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그분들과 협력하면서 도움을 받고 동역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죠.
- 엔세나다는 선교적 측면에서 어떤 땅인지.
멕시코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모계사회라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책임감이 없어서 싱글맘이 많아요. 아이가 태어나면 성을 2개 붙이는데, 엄마 성을 먼저 붙이고 아버지 성을 붙입니다. 멕시코가 원래 가톨릭 국가인데, 이게 순수한 가톨릭이 아니라 변질된 가톨릭입니다. 그래서 “종교는 있으나 복음은 없다”란 말이 나오는 거죠. 말로는 마리아 숭상 안 한다고 하지만, 좀 사는 집에 가 보면 정원에 마리아 상을 두고 촛불을 켜놓는 식입니다. 성당에 들어가도 생기가 없어요. 마치 죽어있는 느낌이랄까. 그러고도 태어날 때나 결혼할 때 그 의식 속에서 살아가는 거죠. 그러니 복음을 전하기가 힘든 지역입니다. 다행히 그런 가운데서도 개신교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라 봅니다.
-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선교할 계획인지.
과거 우리 교단의 김치선 목사님이 살아계실 때, 민족복음화를 위해 대한민국 자연 부락 2만 8천 마을에 (영적) 우물을 파라고 말씀하셨지요. 이 비전 하에 대신교단 목사님들이 교회를 개척하는 데 전력을 다했어요. 제가 막상 멕시코에 가 보니, 멕시코에 이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너무나 척박한 황무지거든요. 그래서 멕시코에 ‘2만 8천 우물파기 운동’을 벌여 신학생들을 키우고, 교회를 하나씩 세워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흔히 선교 불모지라 하는 중남미 선교를 위해 미주 한인교회가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교지에 나가면 기도 후원이 정말 크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문의: (213) 200-9003 (우은영), 46paul@hanmail.net
10여 년 간 LA 한인타운에서 예수사랑교회를 개척해 목회하다 어느날 교회에서 1박 2일 수련회를 갔는데, 거기서 ‘멕시코로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래서 돌연 당회장직을 사임하고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홀연히 선교사로 떠났다. 그래도 그렇지, 정작 아무런 대책도 없이 준비도 없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많이 울기도 울었다. 그러면서도 “가겠습니다. 하나님”이란 서원을 했단다.
그후 1년 남짓 넘어 교단의 요청이 있어 한국에 들어가 선교훈련원에서 훈련을 받았다. 거의 훈련이 끝나갈 무렵, 멕시코에서 두 번째 큰 도시, 과달라하라로 선교지가 정해졌다. 2008년 6월 1일, 그 땅을 밟고 첫 교회 설립예배를 드렸다. 교회 이름은 한사랑교회. 그 지역에서 4번째 세워진 한인교회였다. 이후 4년간 시무하면서 교인수 70여명까지 교회가 성장했다. 그리고 그는 또 이 교회를 맡을 후임 목회자를 물색해 세웠다. 누가 이유를 묻는다면, 그저 개척이 좋아서라고 대답할 터다. 뭣보다 선교의 ‘맛’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다음 개척지는 비교적 LA에서 가까운 ‘엔세나다’다. 이는 티화나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한 차례 답사를 다녀온 뒤 최근 작은 예배 처소도 마련했다. 여기서 우 선교사 부부가 개척을 시작한다고.
- 개척이 결코 쉽지 않을텐데, 왜 자꾸 사서 고생을 하시는지.
사명인 거 같아요. 말하자면, 개척 사명이죠. 사실은 과달라하라 지역에서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이제는 제 나이가 예순여섯이거든요. 젊은 후임 목회자를 모셔 놓았으니, 뒤로 좀 물러서서 안주하고도 싶었는데, 또 여건이나 상황이 그렇게(개척하는 방향으로) 되더라구요. 과감하게 (개척이) 하나님의 뜻이겠다 싶어, 완전히 물려주고 나왔죠. 이제 4개월 좀 넘었어요.
- 교회 건축 등 여러가지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을텐데.
한국에 들어가 여러 교회의 문을 두드려 비전과 계획을 말씀드렸죠. 그 가운데 내년 즈음에 건축을 돕겠다고 자원하고 나선 한 교회가 있구요. 아직 계속해서 도움의 손길을 놓고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제가 엔세나다에 가서 작은 아파트를 구해 거기서 개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앞서 몇몇 지인들을 그곳에 보내주셨어요. 사실 아파트 하나 얻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그분들과 협력하면서 도움을 받고 동역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죠.
- 엔세나다는 선교적 측면에서 어떤 땅인지.
멕시코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모계사회라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책임감이 없어서 싱글맘이 많아요. 아이가 태어나면 성을 2개 붙이는데, 엄마 성을 먼저 붙이고 아버지 성을 붙입니다. 멕시코가 원래 가톨릭 국가인데, 이게 순수한 가톨릭이 아니라 변질된 가톨릭입니다. 그래서 “종교는 있으나 복음은 없다”란 말이 나오는 거죠. 말로는 마리아 숭상 안 한다고 하지만, 좀 사는 집에 가 보면 정원에 마리아 상을 두고 촛불을 켜놓는 식입니다. 성당에 들어가도 생기가 없어요. 마치 죽어있는 느낌이랄까. 그러고도 태어날 때나 결혼할 때 그 의식 속에서 살아가는 거죠. 그러니 복음을 전하기가 힘든 지역입니다. 다행히 그런 가운데서도 개신교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라 봅니다.
-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선교할 계획인지.
과거 우리 교단의 김치선 목사님이 살아계실 때, 민족복음화를 위해 대한민국 자연 부락 2만 8천 마을에 (영적) 우물을 파라고 말씀하셨지요. 이 비전 하에 대신교단 목사님들이 교회를 개척하는 데 전력을 다했어요. 제가 막상 멕시코에 가 보니, 멕시코에 이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너무나 척박한 황무지거든요. 그래서 멕시코에 ‘2만 8천 우물파기 운동’을 벌여 신학생들을 키우고, 교회를 하나씩 세워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흔히 선교 불모지라 하는 중남미 선교를 위해 미주 한인교회가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교지에 나가면 기도 후원이 정말 크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문의: (213) 200-9003 (우은영), 46pa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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