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목사.
나는 평소에 여행을 좋아하고 즐긴다. 여행을 통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담 훨씬 넓은 바깥 세상이 펼쳐지는 것에 대하여 쓰릴을 느낀다. 새로운 경험, 낯설음의 신선함, 새로운 만남, 다른 문화를 접하므로 잠시 나의 쌓여진 작은 프레임 속에 갇혀진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결국 여행은 마음의 문을 여는 창이며 새로운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 신비의 유적을 둘러보는 달콤함도 느끼지만 사람과의 친목도 새로워진다. 이국적인 도시나 자연의 풍경도 중요하지만 잠시 일상생활의 한계를 벗어나 새 세상을 향해 탈출하는 쓰릴도 있다.

이번 동유럽 관광은 이런 의미에서 재미를 톡톡히 본 셈이다. 유럽은 본래 볼거리도 많고 해외여행의 꽃이라 할 정도로 선조들이 물려준 화려한 문화의 유산지, 건축양식, 미술사, 예술품, 음악, 종교 문화적 자산이 풍부 한 곳이었다.

▲포츠담회담 장소(체칠리헨호프 궁전).

United Air를 타고 첫 번째 밟은 땅이 독일 Stuttgart 였다. 새벽 일찍 도착하여 Berlin 까지 가야 할 비행기는 약 6간정도 기다려야 했다. 밤사이 약 6시간 이상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일상생활의 탈출이란 모험이 비타민과 같은 역할이여서 피로를 모르고 6시간 후에 다시 Berlin 행 Lufthansa Air 를 타고 목적지에 1시간 후에 내렸다. 1980년대에 Berlin 에 내렸을 때는 북한 대사관이 동독에 있어서 독일 땅, 밟는 것이 무서웠었다. 그러나 지금은 독일이 통일 이후 철조망과 담벼락은 사라지고 동서가 하나되어 활기차게 움직임을 보고 얼마나 자유스러운지 대한민국도 속히 통일이 왔으면 하는 기대 속에 하루를 지내게 되었다.

저녁 무렵 우리는 Pergamon Museum을 관광했다. 이곳은 고대 앗시리아의 수도 아슈르는 티그리스 강 상류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지금의 이라크 자브천 북쪽이 된다. 기원전 1300년-1100년경 강국이 되었고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바벨론의 성곽들, 16,000개 이상의 설형문자, 점토판이 발견되여 퍼가몬 박물관에 지금 전시되고 있다. 옛 고대 느브가넷살 왕때의 문화를 엿볼수 있는 곳이다. 각종 유석들로 꽉 메워져 많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저녁은 유명 중국식당에서 식사를 나누고 야경을 구경하며 호텔로 들어 왔다. 다음날은 포츠담회담 장소를 먼저 찾았다. 1945년 7월 26일 미국,영국, 중국의 수장들이 독일의 포츠담에서 가진 회담으로 한반도에 38선이 갈라지게 되었던 곳이다. 포츠담 회담에서 제 13항에 보면 일본군대가 무조건 항복했다. 이 선언을 묵살한 일본에 8월 6일 하로시마에, 9일에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고 일본은 14일 무조건 항복을 수락하여 제2차 대전은 종전 되였던 역사적 장소였다.

▲베텐베르크의 95개조항 반박문을 발표한 Witten Berg Church.

지금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관광객들이 모여 들고 있는 역사적인 체칠리헨호프 궁전을 돌아보며, 독일 그러면 빼 놓을 수 없는 곳, 1517년 10월 31일 말틴 루터가 교황청면죄부 반대를 위한 95조항의 반박문을 발표한 루터 교회를 필히 참석하기를 원했다.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란 작은 도시에 아직도 육중한 성전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곳, Witten Berg Church에서 개신교의 첫 예배가 시작됐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그 성전에서 기도와 할렐루야 찬송을 합창하며 신앙 선배들의 순교와 헌신에 감격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성경 구절이 수도원 탑 속에서 발견하고 그 말씀으로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바텐베르크 성 교회 바닥엔 마르틴 루터의 무덤이 있다. 기독교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는 체코로 떠났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