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소재 한 대형교회의 S 담임목사가 이 교회 여자 전도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자 전도사는 S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본지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 여자 전도사는 올해 6월경 S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 당회장실 안쪽 방에서 S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부미용자격증이 있어 S 목사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던 도중 그가 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 전도사는 S 목사의 성추행 사실을 주변에 알렸고 이것이 점차 교회 내에 퍼졌다고 한다. 또 소문이 확산되자 S 목사가 자신을 불러 “너도 책임 없는 게 아니다. 아무리 그 사람을 존경해도 ‘싫어요’ ‘아니에요’는 할 줄 알아야 돼”라고 말하며 추행의 책임을 되레 자신에게 떠넘기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여자 전도사는 “S 목사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면서 “(S 목사가) ‘나를 용서해라. 교회를 위해 사실을 은폐하자’는 등 회유하면서 ‘교회를 위해 덮어두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얼마나 큰 풍파가 일어나겠느냐’며 자신의 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S 목사는 오히려 “제정신이 아니다, 미쳤다”는 식으로 피해자인 자신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이 여자 전도사는 주장했다.

한편 S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나를 (교회에서) 내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여자 전도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왜 내보내려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S 목사는 “모른다”면서 “조종하는 배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