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독교구호단체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가 현재부터 2050년까지 사하라 사막 지역과 남아프리카, 중동 일대에서 10억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4일 크리스천에이드는 ‘인구 이동: 이주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전과 환경 재앙,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이미 1억 5500만 명의 인구가 피난길에 올랐으며, 향후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 및 해수면의 상승, 농경지 감소, 홍수와 가뭄에 따른 기근 등으로 인해 최소 8억5000만의 난민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대규모 인구 이동은 가난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천에이드 대변인 존 데이비슨(John Davison)은 약 2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던 수단 다푸르 사태를 상기시키며, “세계는 수많은 다푸르 사태에 직면할 것이고, 이것은 전 세계인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일이자 개발도상국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맞이한 가장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하고, “빈곤 해결 등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