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가 아프리카 희망봉인 알로에는 백합과에 속하는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종류가 300여 종에 달하는데, 흔히 약용과 건강식품용으로 분류해 사용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미라와 함께 발견되었던 파피루스에 알로에의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로에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사용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예로부터 민간요법에서 육질이 두툼한 알로에 잎의 젤리형 과육은 위궤양이나 십이지궤양 등 내장병에 활용되었으며 그 밖에 변비, 화상, 신경통, 류머티즘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특히 피부미용의 명약으로 알려져 수많은 화장품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는 알로에의 뛰어난 보습효과와 기미, 주근깨 등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막아주는 미백효과 때문이다.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운 피부 역시 알로에의 즙액을 발랐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있을 만큼 알로에의 효능은 뛰어나다.

‘알로에’라는 말은 아랍어로서 ‘쓰다’라는 의미인데 이는 알로에의 맛이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쓴맛은 알로에의 주성분이기도 한 ‘알로인’의 영향인데, 이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변비와 피로회복, 체력개선에 효력이 있다.

알로에에는 ‘아보레센스’와 ‘베라’라는 종이 있는데 현대의학에서 주목되고 있는 것은 바로 알로에베라다. 알로에베라에는 항암성분인 알로미틴과 항균․방부 작용을 가지고 있는 알로에틴, 그리고 궤양의 치유 작용을 가진 알로에울신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알로에틴 성분은 강력한 항균 작용이 있어 자상이나 화상 등 외상에 유효한 성분으로 알려져왔다. 뿐만 아니라 상처치유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2차 감염과 흉터 등에도 효력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이 성분은 항체 양성에 의해 암세포의 활동을 활성하지 못하게 해 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여러 성인병에도 뛰어난 효력을 보인다.

그 밖에도 알로에에는 뛰어난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더구나 알로에는 분자가 작아 피부와 점막에 흡수가 아주 잘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식용으로 마시게 되면 쉽게 위나 장의 점막으로 흡수되고, 피부에 발라도 5분 이내에 그 성분이 피부 조직으로 침투된다. 또한 알로에의 성분은 열, 산, 알칼리 등 어느 것에도 손상되지 않아 바짝 조리거나 건조시키거나 분말 등으로 만들어도 영양 성분이 변하지 않는다.

알로에는 가시를 깎아 물에 깨끗이 씻어 잎을 통째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쓴맛 때문에 섭취하기가 거북하다면 알로에베라(5m)에 물 한 컵, 레몬 반 개, 소금 한 꼬집, 적당량의 꿀을 섞어 마시면 한결 복용하기가 수월하다. 이 알로에 과즙은 과음이나 과식으로 인한 메스꺼움, 거북함, 구토, 변비 그리고 기침, 천식이 심할 때 특히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 상식
- 알로에 즙을 거즈에 적셔 신경통, 베인 상처, 벌레에 물린 곳, 튼 입술, 여드름 부위에 붙여두면 효과가 있다.
- 화상을 입었을 때 알로에의 날 잎을 물에 씻은 후 뜨거운 물에 적셔 살균을 한 후, 껍질을 얇게 벗겨 젤리 상태의 흰 부분을 화상 부위에 대고 붕대로 감아주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