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을 부르고 있는 수잔 윌러 소프라노.

▲찬조출연한 조형주 국악인.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이은애 회장.

▲사회를 보고 있는 이현애 아나운서.

▲개회기도한 손형식 목사.

탈북청소년을 위한 테너 심용석의 한국 가곡 ‘희망 나눔 콘서트’가 지난 22일(토) NOVA 칼리지에서 개최됐다. 강당을 가득 메운 한인들은 순서가 끝날 때마다 우렁찬 박수 갈채로 화답했고, 12곡의 한국 가곡을 선정해 선사한 심용석 테너 역시 흐뭇한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희망 나눔 콘서트’에는 선구자, 신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거문도 뱃노래 등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국 가곡들이 마련됐으며, 특히 백인 소프라노인 수잔 윌러 씨가 직접 한국말로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여성 합창단(지휘 서형일), 국악인협회 회장 조형주 국악인이 찬조출연해 다채로운 음악회를 선사했다.

심용석 테너는 “한국 가곡을 통해 지역 교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면서 “수익금은 많은 탈북자들 중 우리 민족의 미래가 될 수 있는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작지만 기금을 모아 복음과 함께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려 한다”고 밝혔다. 심 테너는 수익금 전달식 때 성경책 한 권을 선물하며, 복음 전파 의도에 힘을 싣기도 했다.

행사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한국 물망초 재단(이사장 박선영 전 의원)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에 기부됐다. 물망초 대안 학교는 공교육 적응이 어려운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과 학습 뿐 아니라 심리 치료를 병행, 적성에 맞는 전공 혹은 다양한 취업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2012년 9월 21일 개교했다.

미주한인재단 – 워싱턴 이은애 회장은 “탈북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이란 단어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정치나 이념을 떠나 단지 살아남기 위해 북한 땅을 떠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저 자신이 희망을 보았다. 나눔을 몸소 실천해주신 단체와 후원자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윤순구 총영사가 참석해, 물망초 재단을 대신해 기금을 수여했다. 윤 영사는 “음악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이 탈북 청소년들의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작은 불소시개로 쓰일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이 주최했으며, 사회에는 1310 기쁜소리방송 이현애 아나운서가, 개회 기도에는 북한자유를위한 한인교회연합(KCC) 간사 손형식 목사(필그림교회)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