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화) 미연방정부 상공부 세계무역센터 건물인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한·미수교 130주년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시행원년을 맞는 국가브랜드 컨벤션이 화려한 만찬 행사를 가졌다.

▲CTS 워싱턴어린이합창단의 공연.ⓒ최상진 목사


‘지속적인 화합 (Ongoing Harmony)’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이배용 위원장)와 문화재청이 주관한 리셉션에는 이배용 위원장, 최영진 주미 한국 대사, 토머스 허바드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를 포함 300여 명의 귀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국 국가에 이어 개회사를 통해 이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은 오랜동안 피로 맺어진 친구관계나 다름없는 우방으로 한국동란 후 지속적인 복구사업에도 힘을 썼으며, 이로 인해 한국 경제발전에도 지대한 영행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올 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 첫 해를 맞이한다”며, “경제협력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을 해 상호번영을 가져다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축하공연 무대는 인종화합을 가져다 주는 화려하고 비주얼한 전통음악공연과 한복패션쇼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한국의 전통악기와 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 한국의 명창 안숙선 씨의 수궁가 공연은 진한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이어진 벽사무용단의 화관무는 한국 전통무용의 화려함을 한층 드높였다.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 박사의 한지 한복 패션쇼 역시 다인종 모델을 초청해 인종화합의 화려한 장을 방불케 했다. 조선왕조의 고풍어린 화사함뿐만 아니라, 현대적 개량한지 한복까지 선을 보여 참가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한복 패션모델로 각광을 얻고 있는 유명 배우 손태영씨의 한복 색채와 고품의 자태는 감탄을 연발시켰다.

리셉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25명의 한국과 미국 어린이들로 구성된 ‘CTS워싱턴어린이합창단’의 컨츄리 팝송 ‘This Land is your Land”와 “아리랑’ 공연이었다. 워싱턴지역 정상 성악가 신윤수씨의 지휘하에 한인, 백인, 흑인 등으로 구성된 영어권 어린이들은 한국말로 아리랑을 암기해 아낌없이 실력을 보여 축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린이들의 고사리같은 손에는 이배용 위원장이 직접 구상해 한국에서 주문해 온 청사초롱이 하나씩 쥐어져 미래의 희망을 밝히는 자리가 되었다.

▲이배용 위원장과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최상진 목사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는 건배를 통해 “지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노래 아리랑을 듣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양국의 미래도 우리 어린이들의 노래처럼 희망이 넘쳐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진 목사(평화나눔공동체 대표 겸 CTS워싱턴지사장)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의 브랜드가 외국인들에게 많이 인식되었다”며, “전체 구성과 기획 을 담당한 KBS의 전문적인 행사진행과 교포 2세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매우 돋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