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담임 이성자 목사) 내 히스패닉 회중이 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9월 2일(주일) 창립 5주년을 맞은 회중은 이제 ‘향후 5년, 500명 제자훈련’이라는 목표로 전진하게 된다. 주로 독립적인 히스패닉 교회로 존재하거나 영어권 귀속으로 존재하는 히스패닉 회중은 많지만, 한어권을 중심으로 한 교회 내의 히스패닉 회중은 흔치 않은 모델이다.

▲히스패닉 회중 조지 포레스트 담임 전도사.ⓒ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갈보리교회 이성자 담임목사는 “원래 다민족 교회라는 비전을 갖고 시작했다. 하지만 항상 하나님이 일하시면 거기에 동참해서 하나님이 일하시게 해야 한다는 사역의 원리를 갖고 기다리던 차에 5년 전 지금 사역하는 전도사님이 찾아오시고 주변에도 히스패닉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믿고 히스패닉 예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히스패닉 회중 담임 조지 포레스트 전도사는 “믿어주고 사역을 맡겨주신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에 감사드린다”며 “교회 주변에 히스패닉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특히 일자리에서 상처입은 이들이 많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5년 간 제자훈련을 통해 500명 회중 교회가 되는 것이 비전이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국회의사당 상원의원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사역도 병행하고 있다.

한인교회와 함께하면서 좋았던 점으로 그는 “기도를 배웠다”고 대답했다. “기도에 완전히 헌신돼 있는 크리스천들을 만나 도전받았다”는 포레스트 전도사는 “그들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 지를 보았던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갈보리교회 히스패닉 회중의 예배 모습.ⓒ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현재 한어권과 영어권, 스페인어권과 국제권(다양한 인종)으로 나눠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갈보리교회는 랭귀지 스쿨을 열고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도 가르친다.

이 목사는 “다민족 교회이기 때문에 언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 한인의 경우에는 히스패닉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아 일터 소통과 선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민족 교회이다 보니 한인 교인들도 일터에서 만나는 타민족을 전도해 교회 타 언어권 회중으로 연결시켜 주는 전도에도 거리낌이 없다. 이 목사는 “피부색과 민족이 달라도 한 형제 자매라고 하는 생각,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점이 다민족교회의 가장 큰 이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히스패닉 회중은 약 50여명으로, 잦은 연합예배 및 행사를 통해 민족 간 화합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