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자살’을 고려하거나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 크리스천 자선단체가 최근 발표했다.

전세계 자살예방의 날이었던 9월 10일(월) ‘가난에 대항하는 기독교인들(Christians Against Poverty, 이하 CAP)’라는 선교단체에서 발표한 보고서다. CAP은 최근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해 온 사람들 1,5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마음 상태를 질문했고, 전체의 40%가 자살을 생각했거나 혹은 시도했다고 응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CAP 맷 바로우 총재는 “직업을 잃거나 질병 혹은 이혼 등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인해 빚더미에 앉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재정적 문제와 감정적인 격동이 동반돼 깊은 절망감에 빠져 한 개인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 단체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 자살을 생각했다는 수가 1년 만에 3%나 증가했다는 점”이라고도 덧붙였다.

자선단체 CAP이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는데, 그 중에 영국에서 이민 온 2명의 아들을 둔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최근 남편과 이혼하면서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내가 내 아들까지 기죽게 만들었다는 생각과 늘어나는 빚 등 여러가지 문제로 우울증에 걸렸다. 의사는 내게 우울증 약물 치료를 권했고, 그러던 어느날 밤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고 그녀는 고백했다.

이후 자선단체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현재는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 여성은 “이제 매일 축복된 삶을 살아간다. 모든 다른 사람들을 돕는 여성으로 살고 있다”고 극적인 변화를 간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