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그치지 않는 한 여러분은 청년입니다.” 매년 봄학기, 가을학기가 되면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담임 한세영 목사)에서 열리는 평생교육원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나이로 말하면 할아버지, 할머니 뻘이지만 배움의 열정 만큼은 손자, 손녀가 부럽지 않은 이들.

5일(수) 오전 10시30분, 드디어 기다리던 개강 소식에 180여 한인 노인들이 예배당으로 모여들었다. 이번 학기는 어느 때보다 사전 등록이 많았고, 언제 개강하느냐고 물어오는 문의전화도 빗발쳤다. 메시야장로교회 부목사이자 메시야평생교육원 디렉터인 한권이 목사는 "개강일에는 보통 적게 오신다. 오늘 오신 분들만 180여분이고, 앞으로 더 많이 오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세영 담임 목사는 3년 전 첫 평생교육원을 열 당시만 해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회상한다. “처음엔 메시야장로교회 교인분들을 위해 조그맣게 시작하려 했던 것이었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사회를 정립하고 정관을 기획하면서도 막연한 계획 뿐이던 저희 교육원에, 첫 해에만 100여명 이상이 오셨고 20개 이상 강의가 개설됐어요. 매 학기마다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지만 늘 하나님께서 채우시고 완전하게 하시는 것을 목도합니다.”

‘여호와의 행사가 크시도다’를 제목으로 개강예배 설교를 전한 한 목사는 “세상은 여러분을 슬프게 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한없이 우리를 품으시고 행복을 주신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이런 배움을 통해 행복이 쌓이고 쌓여서 하나님 나라 가는 날까지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축복하면서 “무엇보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란 것을 알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이번 가을학기, 평생교육원에는 미국역사, 실용회화, 성경 반이 추가 개설됐다.총 과목은 30개를 훌쩍 넘어, 영어(초급, 중급), 합창, 워십댄스, 시사 교양, 시민권 영어, 시민권 한글, 미국역사, 실용회화, 수화, 바둑, 기타고급, 스페인어, 성경, 컴퓨터, 일본어, 문예반, 키보드, 풍선아트, 탁구, 서예, 하모니카, 크로마하프, 기타, 하모니카, 색소폰, 뜨개질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30명이 넘는 강사들은 모두 무료 자원봉사로 강의를 끌어나간다. 올해부터는 봉사 점수가 누적돼 봉사 시간이 일정량을 넘으면 미국 대통령 봉사상을 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됐다.

이날에는 윤순구 워싱턴 총영사도 참석해 축사했다. 윤 총영사는 “시사 교양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미국에서 한국인의 가치와 전통도 승계돼 커뮤니티 화합을 위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시길 바란다”며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평생교육을 격려했다.

메시야평생교육원은 2년 4학기제로 운영되며 55세 이상으로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메시야장로교회 주소 : 4313 Markham St. Annandale, VA 22003
문의 : 703-941-4447, 703-945-5023

▲수업 중인 학생들의 모습.


▲메시야평생교육원 교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