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광자 이사, 박윤수 회장, 이은애 회장, 정세권 회장.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이은애) 관계자들이 8월 29일(수)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을 위해 모금한 기금의 향후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2001년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았던 박윤수 회장과 미주한인재단-워싱턴 직전회장인 정세권 회장, 현 회장인 이은애 회장과 김광자 이사가 참석했다.

이은애 회장은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취득의 주최가 우리 워싱턴 동포사회가 아니고 본국 정부 산하 문화재청이다. 따라서 관리운영 주권이 본국 정부에 있는 만큼 본국 정부의 기본적 복원 및 운영 방침이 공표되기 전에 동포사회의 의견 개진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본국 정부도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미주한인재단-워싱턴 전신)를 중심으로 워싱턴 동포 사회가 널리 모금운동을 전개해 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줄 알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의견 타진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때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은 기부자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토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세권 회장은 2001년 10월 19일 발족된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에서 전개한 ‘1인 10불 벽돌 1개 쌓기’ 모금운동부터 시작해 그동안 진행됐던 공사관건물 재매입운동 경과와 기부자 명단 및 금액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현재 $83,501.82의 기금이 ‘Korean American Foundation GW’ 계좌에 CD로 적립되어 있으며, 3-4개월마다 재단 이사회에서 은행증명서와 함께 보고하고 공동관리위원회(박윤수, 정세권, 이은애, 김광자, 조병곤)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주한인재단-워싱턴과 본국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은 이번주중에 있을 예정이다.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 과정>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1500 Logan Cir., 13th St. N.W., Washington DC)은 1891년 11월 28일 박정양 초대공사가 고종 황제의 사비인 내탕금 2만5천달러를 주고 구입해서 1905년 12월 16일 한일간의 을사보호조약으로 공사관이 폐쇄될 때까지 14년간 공사관으로 사용하면서 대미 외교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그후 이 건물은 1910년 6월 29일 한일합방 직전에 단돈 5달러에 일본정부에 강탈되는 치욕의 역사를 안고 있다.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 건물을 재매입하여 한민족 이민역사박물관으로 꾸며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주어 앞으로 영구히 보존해야 되겠다는 염원을 이룩하기 위해 공사관 건물 재매입 운동이 시작됐다.

2001년 10월 19일 발족된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에서는 공사관 건물 재매입추진위원회(위원장 이도영)를 구성하고 동포들을 대상으로 ‘1인 10불 벽돌 1개 쌓기’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2002년 4월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최제창 명예회장을 비롯한 미주총연 등이 공동으로 한국정부에서 공사관 건물을 매입하도록 청와대와 정부 요로에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재매입 운동을 전개했다.

2005년 8월에 한국에서 공사관찾기 운동본부가 발족되고 매입기금으로 150만달러(당시 건물시세)까지 지원할 수 있음을 통보받고 매입을 위해 건물주와 접촉하였으나 당시 시세보다 훨씬 비싼 400-500만달러를 요구함으로서 매매협상이 중단됐다.

금년 2월부터 한국정부의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주미한국대사관이 협동으로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을 추진해 2012년 8월에 건물주와 매매 계약이 체결됐으며, 8월 21일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이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