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에 걸친 혈액투석과 세 번에 걸친 신장이식 수술로 인해 지칠대로 지쳤다. 이토록 오랜 육신의 가시로 인해 그는 겸손을 얻었고, 하나님과는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됐다. 그리고 2년 전 그는 자서전 ‘스올의 뱃속’을 통해 자신의 신앙 세계의 영롱한 빛을 뿜어냈다. 이렇게 약함 속에서 진정한 강함을 맛본 김정호 목사. 그에게 책을 매개로 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센터빌 초대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는 그는, “책과 더불어 삶의 자그마한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일문일답.
1. 인생을 살아오면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책 한 권을 꼽는다면?
심리학자인 헨리 나우웬이 쓴 <예수님의 이름으로>란 책입니다. 이 책은 <상처 입은 치유자>, <영성> 등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저자가 하버드의 교수생활을 내려놓고, 정신지체장애우 공동체에서 사역할 때에 워싱턴 D.C.에서 있었던 ‘21세기 크리스천 리더십’에 대한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약 100페이지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책이지만,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서 강의한 내용과, 또 정신지체장애우 공동체에서의 사역을 총 정리한 것입니다. 그는 책에서 ‘21세기 크리스천 리더십’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리더십’ ‘영혼을 섬기는 리더십’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리더십’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21세기 크리스천 리더십은 힘과 지배의 리더십이 아니라 무력(powerlessness)과 겸손의 리더십”이라고 말합니다.
‘무력과 겸손의 리더십’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리더십이며 따라서 이러한 리더십은 우리가 예수님과 온전한 관계를 가질 때 주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을 처음 접한 순간부터 제 가슴을 뛰게 한 책, 성경과 더불어 언제나 가지고 다니고 싶은 책, 헨리 나우웬의 <예수님의 이름으로>입니다.
2. 목회자로서, 책과 함께 하는 기쁨은?
어릴 때부터 책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머니가 책을 많이 사주셔서 마치 밥을 먹듯이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지금도 선물 중에서 책 선물을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 목회자로서 책에서 얻은 지식이나 경험은 설교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생각의 보편화 내지는 글로벌화를 가져다주기도 하구요. 만약에 제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제 설교는 단지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생각의 범주를 넘지 못하겠지요. 그럼 설교를 듣는 성도들에게도 미안한 일입니다. 목회자들은 성경과 동시에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저서 <스올의 뱃속>이란 책 제목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구약성경 요나서 2장 2절에 ‘스올의 뱃속’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신장이식을 하기 전에 몇 년에 걸친 혈액투석을 했었습니다. 그때 기도했지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니느웨 해변으로 튕겨져 나간 것처럼 저도 혈액투석실에서 튕겨져 나가게 해 달라”구요. 결국 제가 신장이식을 하게 되어 혈액투석실에서 튕겨져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신학을 하게 됐고 지금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요나가 회개한 장소요, 예수님이 부활하신 장소요, 제 삶의 간증입니다.
4. 책을 쓰는 것과 읽는 것은 어떤 점이 다른가?
저자 입장에서 책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 혹은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독자 입장에서 책을 읽는 것은 반대겠지요. 그래서 책은 저자와 독자의 만남의 장소입니다.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책에서 만나서 대화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것이지요. 제가 책을 읽을 때는 반대로 저자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5.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지난 15년 동안 수차례의 수술 속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며 고통을 감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게 남은 시간은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내년 가을부터는 선교여행을 하는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선교여행을 한 사도 바울처럼 미국의 시민권을 가지고 선교여행을 하다가 어느 이름 모를 선교지에서 마지막 삶을 마치는 것이 소망입니다. 그리고 현재 쓰고 있는 책이 있는데, 오는 9월에 영어로 번역해서 미국에서도 출간하려고 합니다. 이 모든 계획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이루실 줄로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파워 추천] 스올의 뱃속
1. 인생을 살아오면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책 한 권을 꼽는다면?
심리학자인 헨리 나우웬이 쓴 <예수님의 이름으로>란 책입니다. 이 책은 <상처 입은 치유자>, <영성> 등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저자가 하버드의 교수생활을 내려놓고, 정신지체장애우 공동체에서 사역할 때에 워싱턴 D.C.에서 있었던 ‘21세기 크리스천 리더십’에 대한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약 100페이지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책이지만,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서 강의한 내용과, 또 정신지체장애우 공동체에서의 사역을 총 정리한 것입니다. 그는 책에서 ‘21세기 크리스천 리더십’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리더십’ ‘영혼을 섬기는 리더십’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리더십’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21세기 크리스천 리더십은 힘과 지배의 리더십이 아니라 무력(powerlessness)과 겸손의 리더십”이라고 말합니다.
‘무력과 겸손의 리더십’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리더십이며 따라서 이러한 리더십은 우리가 예수님과 온전한 관계를 가질 때 주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을 처음 접한 순간부터 제 가슴을 뛰게 한 책, 성경과 더불어 언제나 가지고 다니고 싶은 책, 헨리 나우웬의 <예수님의 이름으로>입니다.
2. 목회자로서, 책과 함께 하는 기쁨은?
어릴 때부터 책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머니가 책을 많이 사주셔서 마치 밥을 먹듯이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지금도 선물 중에서 책 선물을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 목회자로서 책에서 얻은 지식이나 경험은 설교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생각의 보편화 내지는 글로벌화를 가져다주기도 하구요. 만약에 제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제 설교는 단지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생각의 범주를 넘지 못하겠지요. 그럼 설교를 듣는 성도들에게도 미안한 일입니다. 목회자들은 성경과 동시에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저서 <스올의 뱃속>이란 책 제목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구약성경 요나서 2장 2절에 ‘스올의 뱃속’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신장이식을 하기 전에 몇 년에 걸친 혈액투석을 했었습니다. 그때 기도했지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니느웨 해변으로 튕겨져 나간 것처럼 저도 혈액투석실에서 튕겨져 나가게 해 달라”구요. 결국 제가 신장이식을 하게 되어 혈액투석실에서 튕겨져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신학을 하게 됐고 지금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요나가 회개한 장소요, 예수님이 부활하신 장소요, 제 삶의 간증입니다.
4. 책을 쓰는 것과 읽는 것은 어떤 점이 다른가?
저자 입장에서 책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 혹은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독자 입장에서 책을 읽는 것은 반대겠지요. 그래서 책은 저자와 독자의 만남의 장소입니다.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책에서 만나서 대화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것이지요. 제가 책을 읽을 때는 반대로 저자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5.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지난 15년 동안 수차례의 수술 속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며 고통을 감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게 남은 시간은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내년 가을부터는 선교여행을 하는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선교여행을 한 사도 바울처럼 미국의 시민권을 가지고 선교여행을 하다가 어느 이름 모를 선교지에서 마지막 삶을 마치는 것이 소망입니다. 그리고 현재 쓰고 있는 책이 있는데, 오는 9월에 영어로 번역해서 미국에서도 출간하려고 합니다. 이 모든 계획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이루실 줄로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파워 추천] 스올의 뱃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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