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낡은 얘기가 아니라 새로움을 만들 대화를 하고 싶다
기도를 합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최상의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하나님과의 대화를 하고 싶고 하나님에게 방법론을 구하고 싶다
참고 견디라고 했고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고 산다는 것 자체가 사랑이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가족을 사랑해야 하고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여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과의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 진다고 했다
사랑이 부족한 사람은
하나님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가 보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아끼는 마음이고 그 위에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너그러움으로 감싸 주고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하나님
춥지 않고 따스함을
느끼게 해 주옵소서

<묵상: 백 순>
미국에 이민을 와서 산다고 하는 것은 고통과 고독의 삶이다. 생계를 위하여 뼈빠지게 노동의 일을 하는 것도 힘들고 어렵고 고된 삶이지만, 말이 서툴러 어느날은 말한마디도 뻥끗하지 못하고 지내야 하는 외로움은 이민자의 삶을 더욱 답답하고 고뇌스럽게 만든다. 아무하고도 대화를 할 수 없고 대화할 상대자도 없는 고독의 침묵은 진정 견디기 어려운 인간의 삶이다.

그래서 이계균 시인은 위를 바라보며 대화하기를 바라고 위에 있는 자, 즉 하나님과 대화하기를, 아닌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찌보면 하나님과의 대화가 인간이 모든 대화자를 찾아도 찾지 못할 때에 마지막으로 찾을 수 있는 대화의 길이고, 어찌보면 가장 좋은 대화의 길인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대화가 아무렇게나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시인은 이민의 고독한 삶가운데에서 수 없이 많은 노력을 통하여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과의 대화는 참고 견디는 인내를 요구하고, 자기자신과 기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는 진리를....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히시느니라“ (요한일서 4장16절).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한일서 4장7절). “어느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요한일서 4장12절).

참고 견디는 인내와 사랑을 실천하므로 하나님과의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되면 하나님은 분명 춥지 않고 따스한 은혜와 축복을 내려 주신다는 확신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