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은 개신교도(Protestant)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 1~3월 전국의 아시아계 미국인 3천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종교성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응답자 504명 가운데 61%가 자신을 개신교 신자라고 밝혔다.


무교(unaffiliated)가 23%로 그 뒤를 이었으며, 천주교 신자(Catholic)와 불교 신자(Buddhist)는 각각 10%와 6%로 집계됐다.


한국계 미국인의 크리스천(개신교ㆍ천주교 신자) 비율은 71%로, 필리핀계 미국인(89%)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았다. 일본계는 38%였으며, 베트남계(36%)와 중국계(31%), 인도계(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의 58%는 `어릴 때 종교를 그대로 갖고 있다'고 응답해 인도계(82%), 베트남계(77%) 필리핀계(73%)보다는 낮았으나 일본(52%)과 중국(54%)보다는 높았다.


보고서는 "최근 수십년간 아시아 출신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인구의 5.6%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 국민 가운데 불교와 힌두교 신자들의 비율은 2%로, 유대교도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힌두교 신자들의 경우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 비율이 48%에 달해 유대교도(34%), 백인 천주교도(24%) 등을 제치고 미국 내에서 종교별 소득 수준으로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치성향별로는 등록 유권자인 아시아계 미국인의 52%는 민주당을 선호했으며, 32%는 공화당 쪽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신을 다른 미국인들과 비교했을 때 어떻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아주 다르다"는 응답 비율이 53%로, "같다"(39%)보다 훨씬 높아 이질감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