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 있습니다. 몇몇 연예인들이 아마존이나 밀림 등 인적 없는 곳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담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들이 함께 모여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여러 시간 서로 순번을 바꿔가며 뭔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불씨’를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불씨’가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추위를 막을 수도 없었고, 음식을 만들 수도 없었고, 외부로부터 보호할 수도 없었습니다. 여러 시간을 고생 끝에 ‘불씨’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은 ‘환호’했고, 이제 그들은 그곳에서 머무는 모든 시간 동안 생각이 한곳에 있었습니다. ‘불씨’를 지켜내는 것이었습니다. 잠을 자는 일에도 서로 순번을 정해 불씨를 지켰습니다. 일기가 좋지 않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그 ‘불씨’만큼은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그들이 그곳에 머무는 동안에 그 불씨는 그들의 ‘생명줄’과 같았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외면적인 삶의 모습에만 불씨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인간 내면에도 생명의 불이 꺼지면 몸에 열기를 잃고 생명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도 불이 없이는 안됩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그 제자들을 향해 마음의 소원을 들려주실 때도 ‘나는 불을 던지러 왔다. 내가 너희에게 원하는 것은 너희 가슴에 불이 붙는 것이다’(눅12:4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였던 ‘웨슬리’도 ‘크리스천은 언제나 불타는 가슴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슴에 불이 없는 사람은 ‘거의 비슷한(almost) 크리스천’이라고 했습니다. 그냥 무늬만 크리스천이라는 말입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은 ‘완전한(altogether) 크리스천’이라 했습니다. 불꽃이 내면에 충만한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내면에 불씨를 지키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교회도 건성건성 습관으로 다닙니다. 자신의 필요한 일 모두 한 후에 할 수 있는 일로 생각합니다. 설교를 들어도 감동이 없습니다. 시계만 봅니다. 삶에도 늘 핑계가 많습니다. 말도 거칠어집니다. 대화가 점점 줄어듭니다. 신앙 모임도 귀찮아집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 없습니다. ‘불씨’를 처음 지폈을 때의 ‘환호’와 ‘기쁨’을 상실하고 그 ‘불씨’를 지켜내는 일을 망각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 잠시 세상에 즐거운 일들, 내 몸이 편안한 일들이 유익해 보이지만 ‘불씨’를 지켜내지 못하면 자신의 생명도 끝이란 것을 알지 못합니다.

‘불씨’는 ‘열정’입니다. 불씨는 ‘성령’입니다. 불씨는 ‘그리스도’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불씨’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비록 힘들고, 귀찮고, 발목 잡힌듯해 보일지라도 그 ‘불씨’가 당신의 ‘생명’이며 ‘능력’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잘 익은 크리스천이 아니라면 당신은 불 꺼진 크리스천입니다.’ @Ki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