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북쪽 아마존 강 유역에 있는 마나우스(인구 100만 도시)라는 곳에 선교차 갔었다. 적도 가까이라 화씨로 116도 까지 더웠다. 그 곳에도 원시 부족들은 나체로 사는데 너무 덥기 때문이라고 이해되기도 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고 젊은 선교사가 갔었다. 식인종들에게 붙잡혀 죽임 당하며 살은 다 먹히우고 뼈만 모아 어느 석굴에 두었단다. 그 선교사의 약혼녀가 약혼남의 못 다 이룬 사명을 계승, 완수하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그 부족들의 언어와 풍습을 다소 숙지 한 후 그 곳엘 갔단다.

근처에서 기회를 탐색하는데, 사냥 다니던 추장의 아들 소년을 만나게 된다. 서투른 언어로 대화를 시도했고, 초콜렛을 나누며 사귀기를 시작한 후 몇일 뒤에 조심스레 나처럼 머리가 갈색이고 눈이 파란 남자 청년을 못 봤느냐 했을 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오라고 했다.

어느 석굴로 인도했는데, 이 굴 속에 그 남자의 뼈가 다 있다고 했다. 반가움 보다 참혹하게 죽임당해야 했던 상황을 상상하며 가슴이 무너지는 듯 아파왔단다.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굴 속으로 들어갔고 추장 아들이 가리키는 곳엔 하얀 유골이 모여 있었다. 약혼녀는 통곡을 삼키며 다짐했다. 당신이 천국에서라도 나를 도와주시면 못다한 선교 사역을 내가 감당하겠노라고 주님께 수없이 다짐했단다.

추장 아들과 비밀 회동을 하며 효과적인 선교를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던 중 그만 그 약혼녀도 붙잡혀 굵고 긴 대나무를 엮어 만든감옥에 갇혔다.

자기 네식의 재판이 진행되고 사흘 뒤에는 잡혀 먹히게 되는데, 추장 아들이 추장에게 저 사람은 좋은 사람 같으니 잡아 먹지 말고 원숭이 머리를 쪼개어 골수를 먹게 해 보고 먹으면 우리와 함께 살 수 있겠으니 그리해 주지 않겠느냐며 간청을 했단다.

잡혀먹힐 하루 전에 대나무 감옥에 갇혀 굶주린 약혼녀에게 원숭이의 두개골이 제공되었고, 추장 아들에게 미리 들은 것이 있기 때문에 비위가 몹시 뒤틀렸지만 살아서 복음을 전하여 저들의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는 사명 일념으로 기도한 후 그것을 먹었단다.

뜻밖에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고, 대나무 감옥이 열리고 추장 아들이 추장 앞으로 인도해서 인사를 했단다. 약혼녀는 미개한 원시인들에게 문명 세계의 소식을 알리며 그들과 어울리며 사랑으로 덕을 세우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여 아들이 추장직에 오르게 되면서 계속 협력되어 부족의 이웃 여러 부족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게 되고 열 세 곳에 예배 처소를 마련했었다. 그 중 7 처소를 탐방하며 가이드로부터 이 같은 설명을 들었다.

막 8:3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하신 말씀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저 천국을 향한 믿어지는 믿음으로 영생에 들어간 크리스찬 이라면 내가 갈 천국에 한 영혼이라도 더 인도하기 위해 순교적 각오로 복음의 제물이 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계속>

♣최근 굿뉴스미션워싱턴필름(대표 이태봉 목사)이 한국성은교회 장재효 목사의 목회 일대기를 다큐멘터리(http://www.youtube.com/watch?v=ozEoEVL7-qc&feature=player_embedded)로 제작했으며, 기독일보에서는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된 장재효 목사의 목회 에세이 '야향(野香) 장재효(張在孝) 목사의 목회와 선교'를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