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목회하던 노숙자 교회가 재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최근 전통 흑인 교회로 편입되는 일이 일어났다.

워싱턴 DC에서 15년 간 노숙자 예배 사역을 돌보며 새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온 평화나눔공동체(APPA) 노숙자교회(최상진 목사)가 근처 3가 교회(3rd Street Church of God, 담임 체리 샌더스 박사)와 통합을 하게 된 것이다.

▲흑인교회 편입을 축하하고 있는 3가교회 체리 샌더스 목사(하워드신학대학원 교수).ⓒAPPA

3가 교회 담임이자 DC 소재 흑인대학교인 하워드신학대학원 윤리학 교수이기도 한 체리 샌더스 목사는 최근 직접 APPA 노숙자교회에 방문, 축사하며 “노숙자교회 식구들과 우리 흑인교회가 하나된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라며 “우리는 오늘 신분, 지위, 인종을 넘어 하나된 그리스도 공동체가 됐기에 더 이상 소외감과 거리감있는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격려했다.

흑인교회와의 통합을 위해 1년간 흑인교회를 물색해 온 평화나눔공동체 최상진 목사는 “흑인여성신학의 권위자이며 지역선교에 헌신을 해 온 샌더스 교수는 가난한 흑인들을 받아 줄 준비가 된 사람이며, 100년의 역사를 가진 3가교회 또한 오랫동안 노숙자들을 돌보는 일에 앞장 선 모범적인 교회라 통합교회로 선택하게 되었다”면서 “특히 변화된 흑인 노숙자들을 흑인교회로 다시 편입시켜 정상적인 교인으로 만드는 것은 이민교회 목회 차원에서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이 되고 있어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매주 40여 명의 노숙자들이 모여 주일예배를 드려온 APPA노숙자교회는 노숙자에서 새사람으로 변화를 받아 안수집사가 된 15명의 리더들이 최상진 목사와 함께 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그간 미국인 목회자 후보생들과 현직 목회자들이 노숙자 중심의 자립적 교회운영을 배우기 위해 APPA노숙자교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다인종 다문화된 미국 이민사회에서 타인종을 변화시켜 전통적인 그들의 이민교회로 편입시키는 것은 다인종선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며, “한인교회들도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이민목회와 선교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최상진 목사: 1-571-259-4937, appa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