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빈민 섬김을 위한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 여름캠프가 무더위 속 지칠줄 모르는 청소년들의 열기로 무르익고 있다. 총 4번에 걸쳐 개최되는 굿스푼 여름캠프가 벌써 제 2기 청소년 캠프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제 2기 청소년 캠프에는 린치버그에서 4명, 리치몬드에서 3명, 엘리콧시티에서 2명, 페어팩스 일원에서 5명이 참석해 총 14명이 동참하고 있다.


캠프 첫 날인 월요일 오전, 청소년들이 라티노 빈민을 위해 만든 도시락엔 쌀밥과 야채를 듬뿍넣어 매콤하게 볶은 칠면조 볶음탕, 찐 감자, 계란말이가 담겼고, 아이스 커피, 생수가 함께 나눠졌다.

엘리컷시티에서 두번째 캠프에 참가한 박예찬 군(10학년, 센터니얼고교)은 “새벽부터 빠듯하게 진행되는 굿스푼의 하루는 늘 버거운 일정이지만, 우리가 만든 도시락을 받고 기뻐하는 라티노 아저씨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제법 어른스러운 감회도 전한다.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는, 부모의 헌신적 사랑을 받기만 했던 청소년들에게 타인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재억 목사는 "도시락 만들기 사역에는 평균 연령이 80세인 새빛감리교회(담임 이현호 목사) 실버 봉사대 7명도 동참하는데 청소년들과 커다란 세대 차이가 있을 법 하지만 가난한 이방 도시빈민을 섬기는 일에는 마음과 뜻이 하나되어 세대를 초월한 따뜻한 섬김 사역의 협력을 펼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도시락을 전달받은 과테말라 출신 헤르만 이네스(45세)씨는 “한인 청소년들이 스페니쉬로 반갑게 인사하며 맞이 해줘서 놀랬고,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대접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수료식이 있는 금요일까지, 청소년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미자립 교회 청소와 잔디깎기, 도시빈민지역 전도와 환경미화, 농장에서 농장체험 등의 일정을 갖고, 금요일 수료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굿스푼의 심우섭 이사장은 “굿스푼의 청소년 캠프는 한인 청소년들의 신앙훈련과 인격함양,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한 사랑의 섬김 등, 가정과 학교, 교회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봉사와 섬김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청소년들의 참가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굿스푼의 청소년 캠프는 3차(8월 20일-24일), 4차(8월 27일-31일)로 두차례 더 남아 있다.

캠프 참여 문의) 김재억 목사 703-622-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