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이민신학심포지엄이 ‘개척세대와 함께하는 차세대목회’란 주제로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나성영락교회 EM 예배실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은 남가주한인목사회와 이민신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한 가운데, 90여명의 목회자 및 사역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다.

1부 개회예배와 2부 주제강연에 이어 패널 디스커션이 진행된 가운데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임시 당회장), 오상철 박사(이민신학연구소 소장), 김영대 목사(남가주목사회 회장), 이상명 박사(미주장신대 총장), 이석부 목사(세리토스알테시아연합감리교회), 김영주 박사(장신대 전임강사)가 참여했다.

김영대 목사는 뉴욕 업스테이트 로체스터에서 목회한 경험을 나눴다. 김 목사는 “다민족 목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인 전도사를 초빙하게 됐다. 그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면서 ‘이해가 되면 함께 파트너가 되어서 사역을 하자’고 권해 함께 동역을 하게 됐다. 그 당시 한국 1.5세와 2세,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의 젊은 사람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며 20명에서 시작해 3년이 지나 120명 되는 교회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한인 1세 목회가 우리 후손들에게, 그리고 다민족 교회에 잘 전수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세대로 참석한 이상명 박사는 “’현세대’는 실제로 우리가 보통 규정하는 세대 구분과 맞지 않다”며 “그래서 나를 ‘낀 세대’로 생각하고 발표를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개척시대와 낀 세대, 낀 세대와 차세대가 공존하는 이민목회의 현실은 서로를 함께 목회의 길을 가는 길벗으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종속이나 서열의 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관계로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 결국 바다에 닿는 강물처럼 개척세대는 낀 세대에, 낀 세대는 다시 차세대 목회자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목회를 해야 한다”며 “이 이민의 땅의 주역은 결국 차세대가 될 것이다”고 했다.

현재 다민족 목회를 하고 있는 이석부 목사는 “흔히 미국교회가 메말랐다고 하는데 한국의 뜨거운 영성으로 목회를 하고 있어 그렇지 않다”며 “현재 심방을 열심히 하고 있고, 소그룹, 케어링, 힐링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회에는 백인들이 주고 요즘은 필리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민족 목회라고 해서 언어를 완벽하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하긴 해야 한다. 그리고 문화가 하나로 묶어질지 고민이 되는데 꼭 문화를 바꿀 필요는 없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문화가 형성이 된다”며 “영어를 완벽하게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약함을 들어 쓰신다는 것이다.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내 영어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설교 시간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 다민족 목회가 어려운 점도 많지만 콜링에 감사하고 앞으로 세계 복음화를 위해 다민족 목회를 쓰실 줄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