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제사 어떻게 드렸을까요?

흔히들 알고 있는 상식은 제사 드리러 온 제사인이 제물을 가지고 오면 제사장이 제사인과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여 죄인의 죄를 짐승에게로 전가시키고 제사장이 짐승을 잡아 제사 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사인과 제물 가운데서 안수하는 제사장은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제사 제도를 기록하고 있는 레위기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습니다. 레위기 1장 전체를 보면 제사인이 직접 짐승을 잡고 각을 뜨고 하는 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제사인이 성막으로 제물을 가져 오고 자신이 직접 제물에 안수합니다. 그리고 제사인이 제물을 직접 잡습니다. 그 후에 제사장이 제물을 번제단에 올려 놓습니다. 그러면 제사인은 제물이 다 타서 제가 되어 제사가 끝날 때까지 곁에서 기다립니다. 그렇다면 왜 제사인이 직접 안수하고 직접 죽이고 제물이 다 탈 때까지 번제단 곁에서 기다립니까? 모두 죄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안수는 제물과 자신을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제물을 죽여서 각을 뜨는 것까지 제사인이 직접 합니다. 그리고 제물이 다 탈 때까지 번제단 곁에서 지켜 봐야 합니다.

이런 모든 과정에서 제사인은 무슨 생각을 하겠습니까? 죄의 심각성입니다. 죄에 대하여 철저히 죽어야겠다는 회개의 마음을 갖게 되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결단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운 가루여야 받습니다. 고운 가루 역시 철저하게 죄에 대하여 죽어야 하는 제사인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제사는 죄에 대하여 죽으시고 의에 대하여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히9:12-14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