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사회의 고령화 추세와 함께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고령화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실버교회가 창립돼 관심을 모은다.

실버교회 창립은 뉴욕원로성직자회 회장 김전 목사가 6개월 전부터 꾸준히 창립을 준비해 온 것으로 실버교회 창립예배는 지난 2일 오전 11시 뉴욕대한장로교회에서 재미 우주과학자 정재훈 박사와 정정숙 권사를 초청한 가운데 드렸다.

이날 예배는 부회장 김정국 목사의 사회로, 기도 구자웅 목사, 특별찬양 장로성가단, 정재훈 장로 설교, 림인환 목사 헌금기도, 김전 목사 광고, 박장하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재훈 장로는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박사는 1986년 우주왕복선 챌런저호 참사 이후 폭발 원인을 분석해 핵심 가열장치를 개발했고 1988년 9월 디스커버리호 발사를 성공시킴으로서 미 항공 우주국(NASA)뿐만 아니라 전 미국인의 자존심을 되찾게 한 장본인이다.

정 장로는 96년 NASA의 의뢰를 받아 골프 카트 크기의 로봇 팔 신경계통을 개발해 팔 끝에 달린 굴착기가 영하 화씨 2백도 안팎의 극저온에서도 신호에 따라 작동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듬해 97년에는 화성에 처음 착륙했던 '소너저' 탐사선의 로봇 팔에 열 조정 장치와 극저온 케이블 등 핵심 설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2003년 6월 10일 Spirit호와 2003년 7월 8일 발사된 Opportunity호에는 데이코 엔지니어링 정재훈 박사팀이 개발한 1,562종목에 달하는 품목이 장착되어 발사되었고 다음해인 2004년 1월 두 탐사선은 화성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화성의 정보를 보내왔었다. 현재 전 세계 자유진영에서 발사되는 95%의 위성에는 데이코사가 개발한 열 제어 장치를 장착하지 않고는 발사할 수 없게 되어있을 정도로 정 박사는 과학계의 명성을 얻고 있다.

이날 정 박사는 지금까지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세상의 성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안에 비교할 수 없다"며 "무슨 일을 하던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경외할 때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신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실버교회 창립을 준비해 온 김전 목사는 창립 이후 실버교회는 은퇴 이민목회자들에게 항상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인사회는 미국사회가 가진 고령화 현상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이민자라는 특성상 성인 자녀들을 따라 이민 오는 고령 이민이 계속 이뤄지고 있고 2세와의 분리 현상까지 겪으며 더욱더 급속도로 고령화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